위성 이미지 분석 기능을 강화하는 스타트업 LGND AI가 최근 900만 달러(약 129억 6,000만 원)의 시드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다시금 AI 업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이번 투자는 자벨린 벤처 파트너스를 주축으로, AENU, 클락타워 벤처스, 스페이스 캐피탈 등을 포함한 다수의 벤처 및 엔젤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LGND AI가 개발한 클라우드 플랫폼은 위성 이미지를 AI 모델이 해석 가능한 임베딩 형태로 변환해준다. 이는 복잡한 코딩 없이 시각적 인터페이스를 통해 누구나 이미지 소스, 촬영 지점, 센서 유형 같은 세부 정보를 맞춤 설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 강점이다. 이런 기능 덕분에 AI 프로젝트 특성에 따라 특정 이미지 조건을 필터링하거나, 객체 레이블을 붙여 분석 데이터를 더욱 정교하게 구성할 수 있다.
해당 플랫폼은 분석을 마친 이미지 임베딩을 벡터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하고, 이를 활용한 검색 및 분류 기능도 제공한다. 사용자는 웹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데이터에 접근하고, 이를 시각화해 보다 직관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메타데이터 관리와 공유 기능을 통해 협업 역시 원활하다.
API를 기반으로 구동되는 이 플랫폼은 다양한 적용 사례를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 예를 들어, 데이터센터 부지를 탐색하는 AI는 특정 지역의 전력 인프라 현황을 파악하고, 그 정보를 바탕으로 위성 이미지를 분석해 확장 가능성을 평가할 수 있다. 지방 정부는 교통 혼잡도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고, 농업 기업은 작황 예측에 이를 활용할 수 있다.
네이선 맨닝 LGND AI CEO는 “우리는 AI를 통해 지구 데이터를 누구나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투자를 발판 삼아, AI 에이전트가 외부 시스템에서 정보를 원활히 불러올 수 있도록 하는 MCP 프로토콜 등의 통합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LGND의 이번 플랫폼 확장은 차세대 AI 응용 분야에서 지오스페이셜 데이터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보다 많은 기업과 기관이 자동화된 시각정보 분석을 일상 업무에 접목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할 전망이다. 이는 기업뿐 아니라 공공 부문 전반에도 AI 활용의 가능성을 크게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