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의 핵심 인프라 관리 솔루션을 개발하는 네트워크 자동화 스타트업 넷박스랩스(NetBox Labs)가 시리즈 B 투자 라운드를 통해 3,500만 달러(약 504억 원)를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는 NGP캐피털이 주도했으며, 소렌슨 캐피털, 헤드라인을 비롯해 기존 투자자인 플라이브릿지 캐피털, 노터블 캐피털, 망고 캐피털, 세일즈포스벤처스, 투시그마벤처스, IBM도 후속 참여했다.
넷박스랩스는 오픈소스 프로젝트 '넷박스(NetBox)'의 주요 관리자이자 개발 주체로, 데이터센터 내 네트워크 복잡성을 시각화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중앙 제어 시스템을 제공한다. 특히 AI 네이티브 데이터센터의 급속한 확장에 발맞춘 신뢰 가능한 인프라 운영 툴로 입지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API 기반의 ‘넷박스 클라우드(NetBox Cloud)’를 통해 IP 주소 관리, 자산 추적, 네트워크 자원 자동화 등 핵심 업무에 특화된 기능을 제공하며, 기존의 스프레드시트 방식보다 정확도와 확장성이 뛰어난 점이 강점이다.
크리스 비버스(Kris Beevers) 넷박스랩스 CEO는 “넷박스는 이제 고성능 AI 인프라를 뒷받침하는 통합 네트워크 관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네트워크 스택이 점점 더 복합적으로 구성되는 AI 시대에 필수적인 운영 컨트롤 타워로 기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AI 수요 증가와 함께 플랫폼의 채택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 자금으로 고객 지원, 세일즈, 제품 개발 등 전 부문에서 인력을 더욱 확충하겠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 오픈소스 넷박스는 깃허브에서 1만 8,000건 이상의 별점을 기록 중이며, 커머셜 제품인 넷박스 클라우드는 수천 개 기업 네트워크의 사실상 ‘운영 진실(Source of Truth)’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포춘 500대 기업 다수를 포함해 데이터센터 하이퍼스케일러, AI 스타트업, 글로벌 정부기관 등이 주요 고객으로 있다.
공개 상장된 클라우드 GPU 서비스 기업 코어위브(CoreWeave)도 대표적인 고객이다. 해당 기업은 최근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와 인수전을 통해 글로벌 AI 인프라 확장을 서두르고 있으며, 넷박스를 실시간 자동화 기반 인프라 배치의 핵심 툴로 활용하고 있다. 코어위브 네트워크팀의 짐 줄슨(Jim Julson)은 “최소 한 달 이상 인프라 구축 기간을 앞당길 수 있었고, 이로 인한 수익 효과는 막대하다”고 언급했다.
넷박스랩스는 최근 몇 년 사이 빠른 성장세를 보여왔으며, 지난 2년간 인력을 4배 이상 늘렸다. 또한 오픈소스 커뮤니티 중심의 기능 확장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으며, 자동화 커넥티비티 감지 기능 ‘넷박스 디스커버리(NetBox Discovery)’, 인프라 이상 탐지 기능 ‘넷박스 어슈어런스(NetBox Assurance)’, 에이전트형 AI 운영 도구 ‘넷박스 오퍼레이터(NetBox Operator)’ 등 다양한 혁신 기능을 선보였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NGP 캐피털의 우팔 바수(Upal Basu) 파트너는 “넷박스랩스는 전 세계 인프라 운영팀 모두가 주목하고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지속 가능한 네트워크 자동화, 가시성 확보, 보안을 아우르는 차세대 표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