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뉴로심볼릭 AI’로 이해하는 인공지능 시대 연다

| 김민준 기자

인공지능의 안전성과 인간 중심성 확보가 업계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는 가운데, 아마존웹서비스(AWS)가 그 중심에 서고 있다. 특히 ‘뉴로심볼릭 AI’에 대한 집중 투자를 통해 AWS는 차세대 지능형 시스템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뉴로심볼릭 AI는 심층학습 기반의 신경망 기술과 기호 논리 기반 시스템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이다. 이는 기존 딥러닝이 주력으로 삼았던 대용량 데이터를 통한 학습과, 기호 시스템의 논리적 추론 능력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역량이 집중되고 있다.

바이런 쿡(Byron Cook) AWS 부사장 겸 수석 과학자는 최근 뉴욕증권거래소와 진행된 ‘CUBE + NYSE Wired’ 행사에서 이 기술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생성형 AI와 에이전틱 AI의 부상은 결국 뉴로심볼릭 AI 분야로 수렴되고 있다”며 “기술적으로 매우 주목받는 분야이자 AWS가 선도하고 있는 주요 전략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쿡은 뉴로심볼릭 AI가 단순히 학습 성능을 향상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시스템이 스스로 논리적 타당성을 판단할 수 있도록 만드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생성형 AI 거대 언어모델이 만들어내는 문장의 일관성을 논리적으로 검증하거나, 잘못된 추론 여부를 자동으로 탐지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이 과정을 통해 인간처럼 ‘이해하고 판단하는’ 기능을 갖춘 AI가 가능해진다는 것.

또한 그는 “강화학습 등 기존 기술과 뉴로심볼릭 AI의 접목은 데이터 생성, 훈련 최적화에 혁신적인 가능성을 연다”며, “클라우드 환경에서 이 기술을 확장성과 실용성 측면에서 구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뉴로심볼릭 AI의 고도화는 클라우드 컴퓨팅과의 시너지에서 비롯된다는 점도 강조됐다. 쿡은 “수년 전만 해도 이러한 모델은 데스크톱 수준의 연산 능력으로 구현되기 어려웠다. 그러나 지금은 분산처리 기반 클라우드 인프라 덕분에 거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고 복잡한 알고리즘을 실행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AWS는 오픈소스 도구 및 자체 보안 솔루션을 접목한 자동화 분석 기술에도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예로, IAM 액세스 분석기나 VPC 도달 경로 분석기, AWS 베드록의 자동 논리 정합성 점검 도구는 모두 뉴로심볼릭 AI 기반 자동 추론 시스템의 일환으로 개발됐다. 이런 기능은 생성형 AI가 만들어내는 환각(hallucination) 문제 대응에도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공한다.

AWS는 이미 여러 산업 분야에서 뉴로심볼릭 AI 실행 사례를 확대하고 있으며, 관련 기술을 담은 제품 출시도 예고하고 있다. 바이런 쿡 부사장은 “아직 발표하지 않은 신제품도 다수 있으며, 이 모든 것은 AWS가 추진 중인 과학적 연구와 실용 플랫폼 구축 노력의 결과”라고 밝혔다.

AI 기술이 점점 인간의 사고 구조를 닮아가고 있는 지금, AWS가 주도하는 뉴로심볼릭 AI는 인공지능의 새로운 진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기술 혁신의 다음 단계는 더 뛰어난 지능 그 이상, 바로 ‘이해 가능한 인공지능’의 실현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