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생성형 인공지능 스타트업 미스트랄 AI가 자사의 AI 챗봇 ‘르 샤(Le Chat)’에 대대적인 기능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딥 리서치(Deep Research)' 모드를 중심으로, 음성 모드, 이미지 편집 기능, 프로젝트 그룹화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포함한다. 미스트랄 측은 새 기능들이 경쟁작인 오픈AI의 챗GPT, 구글(GOOGL)의 제미니, 앤트로픽의 클로드 등과 차별화된 생산성 도구로서 르 샤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 밝혔다.
이번에 도입된 딥 리서치 기능은 사용자의 질문에 단순히 답변을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계획 수립부터 필요 사항 명확화, 자료 검토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사용자와 협업하는 리서치 파트너처럼 조율해준다. 이 기능은 시장 트렌드 분석, 경영 전략 수립, 학술 연구는 물론 개인 여행 계획과 쇼핑 리스트 작성 등 일상적인 활용까지 아우를 수 있다.
미스트랄은 이 기능이 자사의 도구 강화형 리서치 에이전트를 기반으로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투명성 있는 결과 제공과 사용자 중심의 협업성을 강조하며, 지금까지와는 차별화된 방식의 AI 리서치 보조 도구임을 부각했다.
음성 기반 기능도 강화됐다. 미스트랄은 자사의 최첨단 음성 인식 모델 ‘복스트랄(Voxtral)’을 통해 텍스트 입력 없이 음성으로 르 샤와 대화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복스트랄 모델은 240억 파라미터와 80억 파라미터 규모로 각각 클라우드상과 로컬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된다. 이를 바탕으로 사용자는 아이디어 브레인스토밍, 빠른 질의응답, 회의 녹취 등의 작업을 문자 입력 없이 수행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미스트랄의 추론 모델 시리즈 ‘마지스트랄(Magistral)’ 기반의 ‘생각하기 모드’도 다국어로 확장됐다. 이제 사용자들은 영어, 프랑스어는 물론 일본어, 스페인어 등 다양한 언어로 복잡한 문제에 대해 단계적인 추론을 요구할 수 있으며, 다국어 지시어 또는 혼합 입력도 지원된다.
작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프로젝트’ 기능도 주목된다. 사용자는 여러 챗 세션과 관련 파일을 하나의 프로젝트 공간에서 관리할 수 있으며, 설정된 도구와 환경은 해당 공간에 자동 저장돼 유지된다. 예를 들어 연구를 진행하면서 관련 문서와 질문, 출력 결과를 한 곳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이미지 생성 및 편집 기능도 대폭 개선됐다. 사용자는 “이 물체 제거하기” 또는 “이 장소를 다른 도시로 이동시켜라” 등의 간단한 지시어만으로 이미지 속 객체를 제거하거나 배경을 변경할 수 있다. 미스트랄은 이 기능이 연속된 이미지 편집 프로젝트에서 일관된 인물과 구성요소를 유지하는 데 특히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AI 챗봇의 정형화된 대화 기능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연구와 생산성 향상 도구로의 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AI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미스트랄은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으로 급성장 중인 생성형 AI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