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카리니AI, 생성형 AI 기업 확산 맞손…산업현장 자동화 가속

| 김민준 기자

엔터프라이즈 시장의 생성형 AI 도입을 가속화하기 위한 주요 협력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카리니AI(Karini AI) 간에 이뤄졌다. 이번 협업은 에이전트 기반 워크플로와 엣지 컴퓨팅 환경에서의 생성형 AI 활용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두 회사는 다양한 산업 부문에 걸쳐 생성형 AI를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방점을 두고 있다.

이번 협업을 소개한 카리니AI의 CEO 니틴 웨그(Nitin Wagh)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공동 개최한 ‘AI 클라우드 리더스 서밋’에서, 생성형 AI를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을 밝혔다. 그는 “AWS 인프라에 코딩이 필요 없는 로우코드 플랫폼을 얹어, 마케팅, 법무, 인사 등 비IT 부서 영역까지 AI 구현이 가능하도록 만들고 있다”며 “이러한 실행 주체의 다양성이 생성형 AI 성공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카리니AI는 AWS의 다양한 툴을 적극 활용 중이다. 대표적으로 아마존 베드록(Amazon Bedrock)을 통해 에이전트를 구축하고 확장 가능한 AI 애플리케이션을 구성하고 있다. 또한 아마존 네ptune을 통한 지식 그래프 질의, 세이지메이커(SageMaker)를 활용한 모델 파인튜닝도 구현되어 있다. 이러한 기술 스택은 카리니AI가 고객의 VPC 즉, 가상 사설 클라우드 환경에 에이전트 기반 솔루션을 '에어갭(air-gapped)' 방식으로 설치하도록 하면서도 유연성을 제공하는 구조이다.

카리니의 솔루션은 특히 산업 현장에서의 비즈니스 생산성 향상에 집중돼 있다. 웨그는 “텍사스의 유체 부품 제조 대기업 스웨이지록(Swagelok)의 주문-결제(order-to-cash) 프로세스를 자동화한 사례처럼, 실제 고객이 AI 기반 에이전트 시스템을 통해 백오피스 업무에서 수백만 달러의 절감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리니AI는 작년 11월, 복잡한 생산 환경과 업무 정밀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에이전트 2.0’을 출시했다. 이를 통해 고객사는 더 정교한 업무 단위로 에이전트를 분리하고 병렬 처리함으로써 업무 효율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 웨그는 "우리의 가치는 단순하다. 고객이 스스로 프라이빗 AI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핵심 요소가 모두 포함된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AWS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카리니AI는 단순한 기술 벤더를 넘어, 생성형 AI 구현의 동반자 위치로 부상하고 있다. 이는 생성형 AI 시장이 점점 더 다양한 부서와 산업 현장에 확산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AI를 통한 자동화와 협업 방식의 전환이 가속화되는 현실 속에서, 이들의 공동 전략은 향후 엔터프라이즈 AI 시장의 핵심 사례로 주목받을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