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롭존 AI, 540억 원 투자 유치…보안 분석 자동화 '넥스트 레벨'로

| 김민준 기자

AI 기반 보안 스타트업 드롭존 AI(Dropzone AI)가 약 540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기술 고도화와 파트너십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드롭존 AI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보안 운영센터(SOC) 분석 도구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반복적인 1차 보안 경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처리하는 알고리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대형 언어모델을 활용해 상위급 보안 분석가의 사고 과정을 모사함으로써, 수작업을 대폭 줄이고 위협 대응 속도를 높이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번 투자는 Theory Ventures가 주도했으며, 매드로나 벤처스, 디시벨 벤처스, 파이어니어 스퀘어 랩, 인큐텔(In-Q-Tel) 등이 참여했다. 드롭존 AI는 이번 라운드를 포함해 현재까지 확보한 누적 투자금이 약 8250만 달러(약 1188억 원)에 이른다.

현재 이 회사의 주요 제품은 ‘자율형 SOC 분석 도우미’로, 보안 경보를 자동으로 해석해 우선순위를 지정하고 대응 방안까지 결정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특히 각 경보에 대한 분석 과정을 요약한 보고서를 제공, 인간 분석가들이 보다 복잡한 위협 탐지와 사고 대응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시스템은 기존 보안 인프라와 유연하게 통합되며, 다양한 보안정보이벤트관리(SIEM), 엔드포인트 탐지 및 대응(EDR), 티켓 관리 툴들과 호환된다. 이미 유아이패스(UiPath), 자피어(Zapier), 파이프 테크놀로지스(Pipe Technologies), 미스텐 랩스(Mysten Labs) 등 100곳 이상이 드롭존 AI의 플랫폼을 활용 중이며, 시incinnati Bell Technology Solutions 등 보안 관리 서비스(MSSP) 업체들도 채택하고 있다.

특히 시incinnati Bell의 경우 드롭존 AI 솔루션을 도입한 후 경보 처리량의 30~50%를 자동화하면서 경보의 중복 대응을 줄였고, 이를 통해 신규 고객 온보딩과 위협 사냥 역량 강화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에드워드 우(Edward Wu) 최고경영자(CEO)는 “기존 보안 운영팀이 경보만 쫓는 구조에서 벗어나 자율형 AI 에이전트와 협력하는 넥스트 레벨로 전환 중”이라며 “이러한 변화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수다. 드롭존 AI는 사이버 보안 경쟁력을 평준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사이버 위협이 진화하면서 보안 인력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드롭존 AI처럼 대규모 언어모델과 자동화를 결합한 AI SOC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