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자사의 최신 인공지능 모델 ‘GPT-5’를 8월 7일(현지시간) 전 세계에 공개하면서 생성형 AI 시장에 또 한 번의 기술 진보를 알렸다. 이용자들은 이제 챗GPT를 사용할 때 복잡한 모델 선택 없이 단일 모델로 통합된 서비스를 제공받게 됐다.
이번에 공개된 GPT-5는 기존의 일반 대화형 모델(GPT-4o)과 고급 추론 기능을 갖춘 ‘o’ 시리즈 데이터를 아울러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은 사용자 요청의 성격에 따라 서로 다른 모델을 직접 선택해야 했지만, GPT-5는 이들을 하나의 모델로 통합해 사용자의 편의성과 응답 정확도를 모두 향상시켰다. 오픈AI는 이를 통해 제품군의 복잡성을 줄이고 일관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는 GPT-5가 자사의 기술 개발 역사상 가장 크고 중요한 도약이라며, 이를 범용인공지능(AGI)으로 가는 중대한 진전이라 평가했다. 그는 GPT-5의 성능에 대해 과거 아이폰의 저해상도 화면이 레티나 디스플레이로 전환됐을 때와 같은 경험의 차이라고 비유하며, GPT-4 수준으로 다시 돌아가기 어려울 만큼의 발전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오픈AI는 새로운 모델이 수학, 과학, 코딩 등 다양한 분야의 기준 테스트에서 뛰어난 성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인공지능의 대표적 문제점인 ‘환각’ 현상(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정보를 생성하는 오류) 발생률이 기존 모델 대비 크게 낮아졌고, 응답 속도 역시 눈에 띄게 향상됐다. 반복 질문에 대해 다양한 답변을 제공하거나, 요구에 맞춰 효율적으로 웹사이트를 구축하는 등의 능력도 시연됐다.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모든 챗GPT 이용자가 GPT-5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무료 이용자도 새 모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고, 유료 플러스 및 프로 사용자에게는 활용량과 기능 면에서 차별화된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는 오픈AI가 기술의 민주화, 즉 누구나 첨단 인공지능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하겠다는 철학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흐름은 챗GPT 플랫폼의 접근성과 활용도를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GPT-5는 학습, 상담, 코딩,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넓히며 AI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