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생성형 AI 영상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디카트(Decart.AI)가 최근 1억 달러(약 1,440억 원)의 신규 자금을 유치하며 기업가치 31억 달러(약 4조 4,640억 원)를 인정받았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세쿼이아 캐피털, 벤치마크, 지브 벤처스, 알레프 VC 등이 참여했으며, 조달된 자금은 R&D 확장, 인프라 강화, 인력 충원, 상용화 전략 가속화에 활용될 예정이다.
2023년 설립된 디카트는 GPU 최적화 기술과 초저지연 영상 생성 모델을 결합한 실시간 생성형 동영상 솔루션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기존 생성형 AI 도구들이 정적인 결과물에 초점을 맞췄다면, 디카트는 고프레임·저지연의 상용 수준 영상 출력을 통해 게임·엔터테인먼트·로보틱스 등 분야에서 새로운 활용처를 개척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확산 모델 기반의 영상 생성 비용을 시간당 수백~수천 달러에서 25센트 이하까지 낮춘 GPU 최적화 스택을 앞세워 기술 상용화의 문턱을 낮췄다. 이 기술은 클라우드 업체 및 AI 연구소에 수백만 달러씩 라이선스 형태로 판매되며, 디카트의 고성능 연산 인프라 운영비 충당에 활용되고 있다.
제품군도 빠르게 확장 중이다. 2024년 11월에 출시한 ‘오아시스(Oasis)’는 출시 사흘 만에 1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며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이번 주에 출시된 ‘미라지LSD(MirageLSD)’는 오아시스의 기술력을 계승하면서도 더욱 정교하고 지연 없는 영상 변환 기능을 구현한 차세대 모델이다.
디카트는 이 같은 실시간 영상 처리 기술을 개발자들에게 개방함으로써 몰입형 게임, AR 기반 인터랙티브 콘텐츠, 라이브 스트리밍, 가상 협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시장 개척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세쿼이아 캐피털의 파트너인 숀 맥과이어는 "디카트는 기술적으로 해결이 어려운 과제에 도전하면서도, 마치 수십 년의 경험을 가진 팀처럼 빠르고 정밀하게 실행하고 있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투자를 포함해 디카트가 지금까지 유치한 총 자금 규모는 1억 5,300만 달러(약 2,200억 원)로 확대됐다. 앞서 2024년 12월에는 3,200만 달러의 시리즈A 라운드를 성공리에 마친 바 있다. AI 영상 기술의 상용화를 선도하려는 디카트의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