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이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지역 기업과 기관에 제공하는 사업을 시작하면서, 인공지능 기술 개발에 필요한 인프라 지원이 본격화되고 있다.
사업단은 올해 추가경정예산으로 확보한 96억 원 규모의 예산을 바탕으로, '2025년 지역 인프라 기반 컴퓨팅 자원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클라우드 방식으로 고성능 컴퓨팅(HPC, High Performance Computing)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으로, 챗GPT와 같이 대규모 연산을 필요로 하는 AI 모델 개발에도 활용 가능한 인프라다.
지원 대상에는 국내 중소기업과 대학, 공공기관, 연구소, 협회, 단체 등이 포함되며, 총 50개 내외 기관을 선발해 고성능 GPU 서버, 기본 10테라바이트(TB) 스토리지, 주요 인공지능 프레임워크, 보안 서비스 등 다양한 자원을 제공한다. 선정된 기관은 별도의 장비 구축 없이도 AI 관련 연구와 제품 개발·실증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최신 AI 전용 가속기인 H100과 A100 기반의 서버를 제공함으로써, 국내 중소 AI 기업들도 글로벌 수준의 성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최근 글로벌 기술 시장에서 AI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기술 격차를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 소재 기업과 청년 창업 기업에는 비용의 절반을 감면해 주는 혜택도 제공된다. 단, 일부 자부담은 발생할 수 있다. 신청은 8월 14일 오후 2시까지 이메일을 통해 접수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지원사업은 단순한 장비 제공을 넘어서, 지역 중심의 AI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기술 자립도를 높이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인프라 지원이 지속적으로 확대된다면, 수도권에 편중된 디지털 산업 구조의 개선과 지역 산업의 동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