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소프트, AI·교육 호조에 '최대 실적'...8분기 만에 영업익 흑자 전환

| 연합뉴스

인공지능 서비스 전문기업 이스트소프트가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하면서 영업이익도 8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됐다. 신성장동력인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와 교육사업의 성과가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스트소프트는 8월 11일 공시를 통해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31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2% 증가한 수치로,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 실적이다. 영업이익 또한 8,100만 원으로, 2023년 2분기 이후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비즈니스 구조 전환에 집중하면서 수익 기반이 서서히 안정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주요 실적 요인은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이다. 여기에는 이스트소프트가 자체 개발한 글로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 ‘페르소닷에이아이(PERSO.ai)’의 월 반복 매출이 증가하고, 기존 인기 유틸리티 제품인 ‘알툴즈’의 광고 수익이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이와 더불어, 게임 사업 부문에서는 해외 퍼블리싱을 통해 성과를 얻었고, 자회사 줌인터넷이 운영하는 자산운용 부문에서도 실적이 회복세를 나타냈다.

회사는 하반기 실적도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페르소닷에이아이’의 구매전환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전국적인 AI 교육 수요 확대에 따라 관련 교육사업의 수익 실현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스트소프트는 하반기에도 현재의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정책적으로도 이스트소프트의 성장 기반은 탄탄해지는 분위기다. 최근에는 LG AI연구원과 함께 정부의 인공지능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이같은 민관 협력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공공부문을 포함한 대국민 AI 서비스 수요 확대가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이러한 흐름이 이어진다면, 이스트소프트는 단순한 소프트웨어 기업을 넘어 AI 및 교육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며 새로운 성장 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적지 않다. 특히 정부 정책과 산업 수요가 맞물리는 시점에 기술력과 서비스 기반을 확보한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