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AI혁신도시 시동…전문가 자문단 출범해 정책 속도 낸다

| 연합뉴스

경기도 성남시가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 마련에 본격 나섰다. 시는 8월 12일 ‘AI혁신도시 추진자문단’을 출범시키고, 지속 가능한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전략 마련에 돌입했다.

이번에 구성된 자문단은 학계, 산업계, 연구기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전문가 20명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세계적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AI 산업 환경에 대응해, 성남시만의 AI 혁신 전략과 비전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개발과 더불어, 미래 인재 양성 방안 마련에도 관여할 방침이다.

성남시는 자문단의 활동이 단순한 제안에 그치지 않고 실제 정책으로 이어지도록 별도의 행정지원단도 구성했다. 총 6개 부서로 운영되는 이 행정지원단은 자문단이 제시하는 과제를 신속히 실행하고, 부서 간 협업을 조율하는 등 정책 추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는 AI 기술을 행정, 산업, 시민 생활 전반에 안정적으로 융합하려는 시의 전략적 접근으로 해석된다.

이번 자문단은 거창한 장기 프로젝트보다는, 먼저 시민이 변화와 효과를 빠르게 체감할 수 있는 ‘퀵-윈(Quick-Win)’ 과제의 발굴에 우선 착수할 계획이다. 이는 단기 성과를 통해 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고, 이후 장기적인 혁신 과제로 발전시키기 위한 준비 단계로 풀이된다.

성남시는 이 자문단 운영을 계기로 향후 성남형 AI 혁신 모델 구축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미 판교제2테크노밸리 등 풍부한 IT·벤처 인프라를 갖춘 성남시는, 이번 자문단을 통해 인공지능을 균형 있게 시민 삶 속에 안착시키는 도시로 성장할 가능성이 커졌다. 앞으로의 정책 실행 과정에서 시민 참여 확대와 민관 협력이 어떻게 이뤄질지가 향후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