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리서치 대중화 시대… 브라이트웨이브, 보고서 자동화 플랫폼 확장

| 김민준 기자

브라이트웨이브(Brightwave)가 새로운 '리서치 에이전트' 플랫폼을 선보이며 AI 기반 자율형 에이전트 기술을 금융 산업 밖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사용자가 복수의 에이전트를 제어해 방대한 연구 보고서를 자동 생성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특정 분야에 대한 포괄적인 리서치를 단시간에 완성하는 기능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이번에 출시된 플랫폼은 자연어 이해와 대화형 AI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요청 내용을 자동 분석하고 최적의 연구 계획을 수립한다. 예컨대, 장문의 딥 리서치 보고서를 만들라는 지시가 입력되면, 보고서 초안 복사부터 데이터 표 제작, 기존 문서 업데이트, 증거 기반 표 작성까지 여러 과정을 자동으로 수행한다. 각 프로세스는 탐색, 추론, 계획, 프레젠테이션, 사실 검토 기능을 갖춘 독립적 에이전트를 통해 실행되며, 모든 작업이 완료되면 대형 언어 모델이 그 결과물을 평가해 사용자의 요청이 충실히 반영됐는지 판단한다.

브라이트웨이브는 코드 생성 분야에서 사용되는 단위 테스트처럼, 리서치 에이전트에도 명확한 ‘만족 기준’을 도입해 결과물의 품질과 정확도를 담보한다. 마이크 코노버(Mike Conover) CEO는 “AI 코딩 툴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에 미친 영향처럼, 에이전트 기반 리서치 툴 역시 정교한 작업 산출물을 빠르고 유연하게 만들어내는 데 강점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브라이트웨이브의 기술은 본래 금융 시장 분석을 목적으로 고안된 것으로, 2024년 말에는 1,500만 달러(약 216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당시 브라이트웨이브는 SEC 공시, 실적 보고서, 컨퍼런스 콜 스크립트 등 다양한 문서를 통합 분석해 투자 결정을 돕는 플랫폼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이제 이 기술은 부동산,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 생태계로 확장 중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 요청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AI 정책에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식별하는 분석 보고서를 생성할 수 있으며, 데이터 출처는 백악관 사이트, 공시자료, 규제문서, 뉴스 콘텐츠 등을 망라한다. 사용자들은 생성된 보고서를 바탕으로 추가 질문을 하거나 내용을 재조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코노버는 “자율형 AI 리서치가 시장의 다음 흐름이 될 것이라는 확신 하에, 모든 엔지니어링 및 제품 결정을 내려 왔다”며 이번 플랫폼의 출시가 단순한 서비스 추가가 아닌 시장 전환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이트웨이브는 이번 확장을 기점으로 글로벌 리서치 자동화 시장에서 핵심 플레이어로 부상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