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CAIO 양성' 본격화...AI 전략 이끌 인재 키운다

| 연합뉴스

전남대학교가 인공지능(AI) 산업 인재 양성에 발맞춰, 산업대학원에 최고 AI 책임자(Chief AI Officer·CAIO) 과정을 새로 개설하고 운영에 들어간다. 해당 과정은 한국인공지능협회와 함께 진행되며, 오는 9월 공식 개강을 앞두고 있다.

전남대학교 공과대학은 AI 기술이 산업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각 기업 및 조직에 AI 전략을 총괄할 수 있는 고급 인재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 아래, 이 같은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CAIO는 기업 내에서 인공지능 관련 기술 도입과 경영 전략 수립, 윤리 기준 설정 등을 책임지는 핵심 보직으로, 최근에는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해당 직책을 신설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교육 과정에서는 산업별 AI 적용 사례를 비롯해 최신 AI 기술 동향, 데이터 활용 전략, 조직 내 AI 거버넌스 구축 방안 등이 다뤄질 예정이다. 전략적 리더십 역량을 갖춘 기술 경영 인재를 양성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기업 임원이나 기술 책임자 등 기존 산업 경험을 보유한 수강생들을 겨냥한 맞춤형 강의로 구성된 점도 특징이다.

강사진 라인업도 눈길을 끈다. 인공지능 바둑 대국으로 유명한 이세돌 9단은 AI와 인간의 경계에 대한 통찰을 전할 예정이며, 로봇공학 분야의 권위자인 한재권 한양대학교 교수, 그리고 국내 AI 연구 분야의 중진인 김갑진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교수가 직접 강단에 선다. 이외에도 국내외 AI 현장에서 활동 중인 다양한 전문가들이 순차적으로 강연에 참여한다.

이번 CAIO 과정은 기업의 디지털 전환 전략을 이끌 수 있는 고급 인재 확보와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겨냥한 시도로 풀이된다. 특히 광주를 거점으로 한 전남대학교가 전국 규모의 AI 교육 허브로 발돋움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도 해석된다.

이 같은 흐름은 중장기적으로 고등교육기관과 산업계 간의 협력 모델이 확대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동시에, AI 기술의 사회적 영향력과 파급력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는 인재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