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보안 분야 스타트업인 큐빅이 시리즈 A 단계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박차를 가하게 됐다. 이번 투자에는 영국계 투자사를 포함해 국내 벤처캐피털 등이 참여했으며, 누적 투자금은 90억 원을 넘어섰다.
큐빅은 민감한 개인정보에 직접 접근하지 않고도 인공지능 학습에 활용할 수 있는 합성 데이터를 생성하는 독자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합성 데이터란 실제 정보를 모방해 만들어진 데이터로, 프라이버시 침해 걱정 없이 알고리즘 개발이나 서비스 테스트에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최근 AI 업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분야다.
이번에 확보된 투자금은 영국을 포함한 주요 국가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데 우선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후 마케팅과 영업 조직 확대 등을 통해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지 법인 설립은 법률 및 개인정보보호 규제가 엄격한 유럽 시장에서 제품을 상용화하고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한 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큐빅의 배호 대표는 이번 투자의 의미에 대해 단순한 자금 확보를 넘어,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연결망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언급했다. 투자에 참여한 초기 투자사인 네이버 D2SF 또한 큐빅의 기술이 민감한 정보 보호가 중요한 기업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흐름은 인공지능 및 프라이버시 보호 기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기술 기반 스타트업이 존재감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향후 큐빅의 성장 속도가 국내 AI 분야 스타트업 전반의 해외 진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