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알리고 체험할 수 있는 행사를 열며, 미래 세대에 대한 기술 교육 강화에 나섰다. 제17회 대통령배 아마추어 이스포츠 대회가 열린 충북 제천 현장에 부스를 설치해 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AI 체험 이벤트를 운영한 것이다.
행사 기간은 8월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이며, SK텔레콤은 부스 내에 ‘SKT AI 놀이터’를 마련했다. 이 공간에서는 참가자들이 AI 기술의 작동 원리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특히 주목을 끈 프로그램은 ‘AI 로봇 핑퐁 챌린지’로, AI 코딩 로봇과 참가자가 직접 조종하는 로봇이 같은 경기장에서 대결을 펼치는 방식이다. 경기 방식은 축구와 비슷하게 상대 진영에 공을 더 많이 넘긴 쪽이 승리하는 구조다.
이 외에도 간단한 로봇 제작을 통해 머신러닝(기계학습)의 기초 개념을 배우는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전자부품을 조립해 작은 로봇을 만들고, AI가 정보를 어떻게 인식하고 판단하는지를 실습을 통해 체험할 수 있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초등학생부터 청소년까지 폭넓은 연령층이 쉽게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행사에 참가한 평택 가내초등학교 3학년 학생 하윤성 군은 “AI 로봇이 주먹과 보자기를 알아보고 반응하는 게 신기했다”며, “앞으로 더 큰 로봇을 직접 만들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는 단순한 관람을 넘어, 미래 기술에 대한 관심과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이번 부스 운영은 SK텔레콤이 추진 중인 AI 생태계 확산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최근 기업들은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일반 대중, 특히 청소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체험형 교육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이는 기술 격차를 줄이는 동시에 장기적인 인재 양성을 위한 투자로 해석된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교육과 기술의 융합이 가속화되면서, 기업과 기관들이 미래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필수 전략으로 AI 및 이공계 체험 교육을 강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