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라스 AI·구글 클라우드, AI 게임 개발 플랫폼 공개…개발 속도 200배 가속

| 김민준 기자

AI 기반 콘텐츠 제작 스타트업인 아틀라스 AI가 구글 클라우드와 손잡고 AI-네이티브 비디오 게임 개발 플랫폼을 출시했다. 이번 협업은 자연어 프롬프트만으로 3D 게임 자산을 빠르고 정밀하게 생성할 수 있는 멀티 에이전트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아틀라스는 이 기술을 통해 개발 속도를 기존보다 최대 200배 단축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아틀라스 플랫폼은 사용자가 원하는 자산의 스타일을 무드보드 형식으로 설정하고, 이후 간단한 텍스트 입력만으로 실제 게임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고품질 3D 모델과 환경 요소를 자동 생성한다. 생성된 자산은 언리얼 엔진, 유니티, 후디니 등 주요 게임 엔진과도 호환된다. 이처럼 범용성이 높은 구조는 아틀라스가 콘텐츠 중심의 AI 툴이 아닌, 전체 개발 워크플로우를 감안한 협업형 제작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를 이룬다.

이번 협업의 핵심은 구글 클라우드의 Vertex AI를 통해 아틀라스의 멀티 에이전트 스택을 운영하는 데 있다. 아틀라스 최고경영자 벤 제임스는 “생성형 AI가 실시간 다중 작업을 실행하고 워크플로우 안에서 유기적으로 작동하려면 고성능 연산 인프라와 정교한 오케스트레이션 기능이 필수적"이라며 구글 클라우드의 지원이 사업 구현에 결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구글 클라우드 게임 부문 총괄인 잭 부저는 "아틀라스는 에이전트 중심 설계 철학과 AI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차세대 상호작용형 게임 제작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고 있다"며 "구글 클라우드와의 결합을 통해 게임 개발자들이 진화하는 세계를 구축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아틀라스 플랫폼은 베타 버전 형태로 제한된 게임 개발자 및 게임사에 무료 제공 중이며, 피드백을 통해 기술 개선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스퀘어에닉스는 "기존에 운용해온 커스텀 파이프라인에 AI가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생산성과 완성도 모두 비약적으로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협업은 생성형 AI 기술이 게임 산업의 핵심 제작 수단으로 정착할 수 있는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게임이라는 상호작용 매체와 다양한 시나리오 생성에 특화된 AI가 만나는 지점에서, 콘텐츠 제작뿐 아니라 세계관 설계 전반에 큰 변화가 예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