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경대학교와 울산과학기술원이 상호 협력 협약을 맺고 해양수산과 인공지능 분야에서 공동 연구 및 인재 양성에 나서기로 했다. 국가 및 글로벌 연구개발 사업에도 공동 참여할 계획이어서, 지역 기반 산업과 과학기술 분야의 융합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18일 오후 부산 남구에 위치한 국립부경대학교 동원장보고관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배상훈 부경대 총장과 박종래 울산과기원 총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두 대학이 보유한 전문 역량과 지역 산업 기반을 바탕으로, 해양과학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연구개발 협력을 본격화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특히 해양수산 분야는 과거의 전통산업에서 첨단기술 융복합 산업으로 전환 중이라 두 대학 간 협업의 시너지가 기대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두 기관은 공동연구센터 설립과 운용, AI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 마련, 국가와 해외 연구개발 사업 공동 기획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해양수산 AI 포럼을 공동 개최하는 등 정기적인 교류와 정보 확산에도 협력할 계획이다. 이러한 협력은 정부 주도의 디지털 전환 및 초격차 전략 기조와도 맞물려 있어 국책사업과 연계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부경대는 이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의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에 선정된 바 있으며, 이에 따라 부산 용당캠퍼스를 ‘수산해양 사이언스파크’로 조성 중이다. 이 공간에는 연구시설과 대학원 과정이 함께 들어설 예정으로, 해양과학과 공학, 디지털 기술이 집약된 지역 혁신거점으로 기능하게 된다. 울산과기원은 그간 축적된 인공지능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파트너 역할을 맡게 된다.
배상훈 부경대 총장은 “동남권 해양산업 클러스터를 선도하기 위한 대학 간 협력을 광역 단위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역사회와 산업 생태계를 연결하는 핵심 허브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과학기술 기반의 해양산업 발전은 물론, 산업·학계 연계를 강화하는 지역 혁신모델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정책적으로도 ‘지역균형발전’과 첨단기술 중심의 산업 재편이 강조되고 있어, 두 대학이 주축이 되는 공동 연구 플랫폼은 지속적인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