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서비스 기업 뤼튼테크놀로지스가 LG AI연구원과 손잡고 차세대 대형언어모델 엑사원(Exaone)을 도입하기로 하면서, 국내 AI 교육 분야와 산업 협력 기반이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뤼튼은 8월 19일 LG AI연구원과 ‘엑사원 도입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국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인공지능 역량 강화 사업에 직접 적용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정부나 지자체, 기업이 추진하는 AI 리터러시(기술 이해력) 확산 사업과도 연계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파트너십의 핵심은 교육과 기술 확산이다. 양사는 AI를 활용한 콘텐츠 교육과 교사·학생 대상 맞춤형 학습 솔루션 개발, 디지털 소외 계층을 위한 AI 접근성 확대 등 다양한 협력 분야를 설정했다. 이를 통해 산업계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에게까지 AI 기술이 실질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도다.
뤼튼은 엑사원 모델과 더불어 퓨리오사AI가 개발한 2세대 인공지능 추론 가속기 ‘레니게이드(RNGD)’를 함께 사용할 계획이다. 이 AI 전용 반도체는 모델 학습 속도와 효율성을 높여주는 하드웨어 기술로,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엑사원은 LG AI연구원이 자체 개발한 초거대 AI 모델이다. 특히 지난 7월 15일 공개된 최신 버전인 '엑사원 4.0'은 글로벌 AI 분석기관 ‘아티피셜 어낼리시스’가 발표한 인텔리전스 지수 평가에서 국내 1위, 세계 10위권 안에 오른 것으로 평가됐다. 이는 미국 중심의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AI 기술이 점차 자리를 넓히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국내외 AI 기술 협업 및 수요 확대를 촉진하고, 특히 교육과 산업이 결합된 융복합 AI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AI 기술이 단순한 연구·기술 경쟁을 넘어,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는 과정에서 민간 기업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