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키나락스, 20억 원 규모 국방 AI 프로젝트 수주…무기 체계에 ‘런웨이’ 적용

| 연합뉴스

산업 특화 인공지능(AI) 전문기업인 마키나락스가 국방과학연구소(ADD)의 '국방 AI 무기 체계용 MLSecOps' 구축 사업 주관 업체로 최종 선정됐다. 빠르게 변모하는 안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술을 무기 체계에 본격 도입하려는 국방 분야의 전략이 가속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업은 총 2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계약 체결 이후 1년간 진행된다. 핵심 목표는 무기 체계에 적용할 AI 모델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한 통합 개발·운영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국방과학연구소는 무기 체계 전반에 걸친 AI 기술 적용을 본격화하고, 그 기반이 되는 ‘국방 지능 데이터센터’의 기능도 강화할 계획이다.

AI 기술은 현재 빠르게 발전 중이며, 특히 무기 체계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OSS)와 외부 라이브러리의 적극적인 도입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높은 보안성과 체계적인 검증 절차가 함께 요구되기 때문에, 개발과 운영 모두에서 안정적인 환경이 뒷받침돼야 한다. 마키나락스는 이번 사업에서 자사의 AI 플랫폼 ‘런웨이’를 제공해 이러한 요구를 기술적으로 뒷받침하게 된다.

AI 플랫폼이란, 데이터 수집부터 모델 개발, 학습, 배포, 운영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환경을 말한다. 잘 알려진 예로는 미국의 팔란티어(팔란티어 AIP),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세이지메이커, 구글의 버텍스 AI 등이 있다. 마키나락스의 런웨이는 지난해 CB인사이트가 발표한 '머신러닝 운영 시장 맵'에서 글로벌 플랫폼들과 함께 ‘AI 개발 플랫폼’ 부문에 이름을 올린 바 있으며, 이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한 사례로 기록됐다.

윤성호 마키나락스 대표는 “군사 분야는 폐쇄망과 엄격한 보안 규제 때문에 외부와 달리 더욱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AI 플랫폼이 필요하다”며, “런웨이는 이러한 조건에 부합하는 기술력으로 이번 국방 사업의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국방 분야에서 인공지능을 전면적으로 도입하는 데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특히 민간과 군의 기술 협력이 점차 강화되면서, 산업계 전반에서 국방 분야 AI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