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인공지능 도입 전략을 보다 본격화하며 기술 스택 현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한 실험 단계를 넘어 전사적 차원에서 실제 효율과 수익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는 분위기다. 데이터 통합, 거버넌스 강화, 투자 수익률 극대화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기술 재편은 현업의 운영을 단순화하는 동시에 자동화를 통해 조직 전반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월드 오브 워카토(World of Workato)’ 행사에서 더큐브리서치(theCUBE Research)의 롭 스트레차이(Rob Strechay) 총괄 애널리스트는 기술 스택 현대화가 AI 도입의 관건이라며 “실제 비즈니스 지표에 맞물린 AI 플랫폼 구축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더 이상 AI는 연구소에 머물지 않는다”며 “데이터부터 실행까지 연결되는 간결한 시스템이 기업의 미래를 바꾼다”고 말했다.
행사에선 AI 에이전트를 기업 시스템 전반에 층별로 적용해 핵심 애플리케이션들과 맥락 기반으로 연동시키는 시도가 주목받았다. APIs를 단순히 쌓아올리는 방식이 아닌, KPI에 기반한 통합형 설계를 통해 실질적인 변화를 유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워카토는 지난 1년간 700개 이상의 기능 업데이트를 통해 ‘에이전틱(Ajentic)’ AI 에이전트를 전사 업무에 배치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들 AI 도우미는 단순 반복 업무를 대신 수행해 직원들이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과업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돕는다. 서배나 피터슨(Savannah Peterson) 더큐브리서치 애널리스트는 “투입 인력을 줄이기보다는, 직원들을 수퍼히어로로 진화시키는 문화적 전환이 포인트”라고 말했다.
이 같은 문화적 변화는 비용 최적화 전략에도 반영되고 있다. 반복 업무 및 라이선스 최적화는 AI 기반 자동화를 통해 효율적으로 처리되며, 절감된 비용은 직원 재교육과 창의 역량 개발에 재투자된다. 스트레차이는 “AI 에이전트는 대체가 아니라 보조 역할에 가깝다”며 “사람의 업무 패턴을 파악해 더 나은 결과를 내게끔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기술 스택 현대화는 단순한 디지털 전환을 넘어 인재와 기술의 유기적 결합을 꾀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AI 기술 내재화가 빠르게 진전되는 가운데, 사람 중심의 데이터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기업들만이 미래 경쟁력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