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생성형 인공지능을 빠르게 도입하는 과정에서, 신뢰를 기반으로 한 ‘AI 거버넌스’가 디지털 혁신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다양한 부서와 시스템에 AI 기반 협업 도구가 통합됨에 따라, 보안과 규제 준수, 데이터 무결성을 보장할 수 있는 구조적 체계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워크플로 자동화 플랫폼 기업 워카토(Workato)의 최고정보책임자(CIO) 카터 버스(Carter Busse)는 최근 열린 'World of Workato(WOW)' 행사에서 AI 거버넌스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기술 도입에 있어 속도 못지않게 ‘신뢰’가 결정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워카토가 자체 구축한 거버넌스 프레임워크 GEARS(Govern, Enable, Adopt, Run, Scale)를 언급하며, 이 체계가 자사뿐 아니라 다양한 기술 플랫폼으로 확장 적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버스는 특히 “우리는 이미 13년 전부터 '지니 시큐어(Genie Secure)'라는 보안 체계를 내장해 데이터를 안전하게 다룰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워크카토 플랫폼은 단지 새로운 AI 상품을 얹은 것이 아니라, 기존의 견고한 데이터 오케스트레이션 아키텍처 위에 AI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워크카토는 빠른 배포 속도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일반적인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가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걸리는 데 비해, 워크카토의 에이전트 기반 AI 도입은 단 몇 주 안에 완료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고객의 투자수익률(ROI)을 크게 앞당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비즈니스 기술 담당 부사장인 스테파니 드와이트는 “우리는 소규모 정예팀으로 운영되지만, 누구나 구축 가능한 플랫폼을 통해 내부 혁신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워카토 내부에서도 AI 기반 자동화를 통해 상당한 비용 절감과 업무 생산성 향상을 실현했다. 면허 최적화와 같은 영역에서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반복적인 수작업을 자동화함으로써 리더십 차원에서도 실질적인 경영 성과를 체감하고 있다는 것이다.
버스는 “AI는 비즈니스 요구사항에 따라 새로운 디지털 동료인 '지니'를 정의하고, 이에게 구체적인 직무를 부여하면 자동으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며, “이제는 복잡한 요구사항 수집 과정이 없어도 기술이 스스로 일하는 시대”라고 덧붙였다.
생성형 AI의 성장세와 더불어, 거버넌스는 단순한 필요조건을 넘어 경쟁력을 좌우하는 전략적 요소가 되고 있다. AI 도입에 속도와 신뢰를 동시에 확보하려는 글로벌 기업들에게, 워카토의 사례는 중요한 참고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