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비요, AI 마케팅 자동화 정조준…MCP 서버 상용화로 실행력 강화

| 김민준 기자

인공지능 기반 마케팅 자동화 플랫폼을 개발한 클라비요(Klaviyo)가 자사 핵심 인프라인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서버의 기능을 대폭 강화해 상용 버전을 출시했다. 이를 통해 마케터들은 다양한 AI 툴과 고객 데이터를 직접 연동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더욱 신속하고 정밀하게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선보인 강화된 MCP 서버는 클라우드 기반 연결성과 보고 기능이 강화된 원격 서버를 자체 포함하고 있어, 복잡한 통합 작업 없이도 클라비요의 API에 직접 연결할 수 있다. 이 기능은 마케터들이 AI를 마케팅 워크플로에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형태로 설계됐다.

클라비요는 이번 업데이트가 단순한 기술 성능 향상에 그치지 않고, 실제 마케팅 실행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도록 했다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는 자연어 명령으로 특정 프로모션 캠페인의 수익 기여도를 질의하거나, 클릭률 변화를 분석하고, 계정 간 성과를 비교할 수 있다. 챗 인터페이스를 통해 클라비요와의 상호작용도 가능해졌으며, 문장 하나로 새로운 오디언스 세그먼트를 제안받거나, 성과 좋은 제목을 따라 모델링한 이메일 제목을 추천받는 등 AI 기반 자동화를 경험하게 된다.

아딜 왈리(Adil Wali) 최고제품책임자(CPO)는 “MCP 서버는 브랜드 고유의 클라비요 데이터와 실적 지표에 직접 연결된다”며, “이를 통해 브랜드는 더 빠르게 움직이고, 더 명확한 인사이트를 확보하며, 개선이 가장 절실한 지점을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업데이트는 궁극적으로 ‘실행 가능한 AI’를 만든 것”이라며 고객 맞춤형 인공지능의 실효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마케터들은 단순한 분석을 넘어, 실제 이메일 작성이나 이미지 삽입, 이벤트 업로드 같은 마케팅 실행 작업을 AI의 도움으로 구현할 수 있다. 클릭 몇 번, 혹은 단문 명령어 하나로 반복 업무를 줄이고 창의 업무에 집중하게 되는 셈이다.

한편 클라비요는 이번 신제품 출시에 앞서 오픈AI의 챗GPT 외에도 앤트로픽의 클로드 데스크톱(Claude Desktop), 코드 에디터인 커서(Cursor) 및 VS 코드, 웹 기반 인터페이스인 윈드서프(Windsurf) 등 다양한 AI 툴과의 호환성을 테스트했다. 이를 클라비요 데이터와 연결함으로써, 브랜드가 갖고 있는 방대한 고객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 파이프라인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근 마케팅 시장에서는 빠르고 정확한 고객 분석 역량이 향후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클라비요의 MCP 서버는 AI 도입 과정에서 겪는 기술적 장벽을 낮추며, 기업 마케팅 조직의 디지털 전환을 한층 가속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