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이제는 시민 문제 해결사…'사회적 가치 페스타'서 기술의 진화 조명

| 연합뉴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민간과 공공 부문에서 본격화되고 있다. 국내외 기업 및 전문가들이 참가한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를 중심으로, 공공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솔루션과 AI 기술을 결합한 다양한 시도가 소개되면서 AI의 사회적 역할 확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오는 8월 25일부터 이틀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제2회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사회적 기업과 기술 기반 스타트업, 연구기관, 시민단체 등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해, 인공지능을 포함한 첨단 기술이 어떻게 사회적 가치를 구현할 수 있는지를 체험형 프로그램과 교육, 컨퍼런스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카카오임팩트가 주관하는 ‘돕는 AI 컨퍼런스’에서는 뇌졸중과 백내장 조기 진단, 장애인 지원처럼 의료 복지 사각지대를 메우는 AI 기술 활용 사례가 집중 소개된다. AI 네이티브 소셜 임팩트란 개념 아래, 기술이 아니라 문제 해결의 실질적 주체로서 AI가 어떤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지를 강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AI는 대기업이나 연구소의 도구만이 아닌, 시민과 사회현장의 적극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로소프트는 'AI 포 임팩트' 세션을 열어 일반 시민과 사회적 기업 종사자를 위한 AI 기술 역량 강화 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이들은 “디지털 기술이 진보할수록 특정 계층만이 혜택을 누리는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며, 기술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곧 사회 불평등 해소의 첫걸음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AI를 통한 공공데이터 활용 사례, 지자체 문제 해결 자동화 솔루션 공유도 병행된다.

이외에도 청소년 대상 메타버스 기반 정신건강 상담 서비스 ‘디지털마음쉼터’, 응급처치 교육을 위한 가상현실 훈련, 장애인 맞춤형 채용 매칭 시스템, 해양 쓰레기 탐지 드론 서비스 등 기술을 사회 문제 해결에 접목한 다채로운 사례가 공개될 예정이다. 이러한 솔루션 대부분은 실제 현장에서 적용 가능성이 검증 중인 시범사업 형태로 소개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행사가 AI 기술을 공급자 중심의 고급 산업 도구가 아닌, 시민 삶 개선의 핵심 수단으로 탈바꿈시키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기술이 시민사회 속으로 들어갈수록 더 다양한 사회 문제에 대한 지속가능한 해법이 개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사회적 가치 실현에 초점을 맞춘 민간·공공 파트너십의 확대, 그리고 AI 활용 기준의 제도화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