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부발전, 'AI 데이터 경영팀' 신설…에너지 공기업 디지털 전환 가속

| 연합뉴스

한국남부발전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데이터 기반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조직을 꾸렸다. 내부 데이터 활용 체계를 전면적으로 개편하고, 이를 통해 업무 효율성과 의사 결정의 정밀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회사에 따르면, 2025년 8월 21일부로 'AI 데이터 경영 전담팀(TF)'을 공식 발족했다. 그간 각 부서에 산재돼 있던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고, 이를 보다 체계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내부 시스템을 정비하는 것이 이 조직의 주요 목표다. 특히 이번 조치는 인공지능을 포함한 디지털 전환 흐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전담팀은 크게 네 가지 과제를 중심에 두고 운영된다. 첫째, 전사적인 데이터 관리 기준을 세우는 일부터 시작해 데이터를 수집·분류·보존·폐기하는 전 과정을 하나의 체계로 통합하는 관리 구조를 설계한다. 둘째, 최신 정보기술을 활용해 데이터를 저장하고 분석할 수 있는 전용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셋째, 기존에 활용하지 않던 새로운 데이터 자산을 발굴하고, 이를 비즈니스 의사결정에 접목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한편, 남부발전은 최근 자체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 ‘KEMI’를 업무에 시범 도입한 바 있다. 이는 단순 정보 검색이나 문서 요약을 넘어, 실무 전반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전략 제안 등 고도화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알려졌다.

이번 데이터 경영 전담팀의 가동은 에너지 공기업으로서의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고, 공공부문에서도 민간 수준의 신속한 데이터 활용 문화를 조성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향후 인공지능과 플랫폼 기술을 중심으로 한 전사적 데이터 경영 체계가 성과를 낼 경우, 에너지 산업 내 유사 사례의 확산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