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핀글로벌, 구글과 AI 쇼핑 솔루션 개발…미국서 매출 2,300억 늘었다

| 연합뉴스

베스핀글로벌이 미국 시장에서 구글 클라우드와 손잡고 인공지능 기반 전자상거래 솔루션을 개발하면서 북미 디지털 유통 분야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고객사의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인공지능 기술이 실제 상업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에 베스핀글로벌은 미국 마케팅 테크놀로지 기업 애드본 커머스(AdVon Commerce)와 함께 진행한 프로젝트에서 구글의 인공지능 서비스인 '제미나이(Gemini)'와 AI 영상 생성 도구 '베오(Veo)'를 활용했다. 이 기술들은 온라인 쇼핑몰 상품 콘텐츠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데 사용됐으며, 그 결과 상품 검색 시 노출률이 30% 높아졌고, 매출 역시 약 두 달 만에 1천700만 달러(한화 약 2천300억 원)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일 평균 매출은 67% 가까이 늘어났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애드본 커머스는 미국 내에서 월마트, 웨이페어, 빅 로츠와 같은 대형 유통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있는 유망한 마케팅 기술 기업이다. 이런 업체에 적용된 AI 기술이 실제로 판매 실적 향상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기술력뿐 아니라 시장 대응력에서도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베스핀글로벌의 미국 법인은 2021년 현지 시장에 진출한 이후 연평균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으로는 약 930억 달러의 누적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미 시장에서의 성과가 확실해지면서, 향후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전환 수요가 높은 산업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김써니 베스핀글로벌 글로벌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북미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혁신성과 차별화를 앞세운 기술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인공지능을 활용한 온라인 쇼핑의 자동화 및 맞춤화 전략이 전통 유통산업 구조를 재편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 기술 기업과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