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에이전틱 AI', 생산성↑ 비용↓…기업용 AI 시장 판도 흔든다

| 연합뉴스

LG CNS가 최근 공개한 인공지능 기반 기업 솔루션이 고객 확대와 비용 절감 등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AI와 데이터센터 등 주력 사업의 성장세에 따라 향후 수익성 개선 역시 기대된다는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은 8월 27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LG CNS가 공개한 ‘에이전틱 AI’ 제품이 본격적으로 기업 고객 대상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으며, 초기 사례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LG CNS는 이달 25일 ‘AX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자사의 인공지능 플랫폼 ‘에이전틱웍스’와 AI 서비스 ‘에이엑스씽크’를 선보였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에이엑스씽크를 도입해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한 결과, 생산성이 약 10% 증가하고 연간 100억 원 규모의 비용을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인 기업용 AI 서비스가 업무 효율 향상과 비용 절감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 받고 있다. 이 서비스는 기업 활동 전반을 분석하고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는 일종의 ‘고급 디지털 비서’ 역할을 수행한다.

한편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LG CNS의 또 다른 핵심 사업인 데이터센터 부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LG CNS는 국내 통신 3사를 제외한 데이터센터 시장 총규모인 1천200메가와트(MW) 중 약 400MW 규모를 차지하고 있어, 국내 시장 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이는 AI와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가 폭증하는 가운데 인프라 기반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 구조가 가능함을 시사한다.

3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AI 및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장 자동화와 건설 IT 기술을 포함하는 스마트 엔지니어링 분야 역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전체 영업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유진투자증권은 LG CNS가 3분기에 약 1조5천360억 원의 매출과 1천533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LG CNS의 주가는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6배 수준으로, 국내 유사 기업의 평균치인 17.1배에 비해 소폭 할인된 상태다. 이는 기업 가치 대비 투자 매력도가 비교적 높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같은 흐름은 LG CNS가 AI 기술과 데이터 기반 사업을 장기 성장 동력으로 확보해나갈 경우, 기업가치 측면에서도 우상향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으로 이어진다. AI를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기술 내재화와 산업 맞춤형 솔루션 제공 역량이 핵심 경쟁력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