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ka로 알려진 분산 애플리케이션 개발 플랫폼 업체 라이트벤드(Lightbend Inc.)가 딜로이트 캐나다와 손잡고 에이전틱 AI의 확산에 따른 핵심 과제 해결에 나선다. 양사는 성능, 탄력성, 운영 비용 문제를 포함한 에이전틱 AI의 확장성과 효율성 개선을 목표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딜로이트는 이번 협력을 통해 아카의 에이전틱 플랫폼 전반,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및 자동화 운영 솔루션을 활용해 자사 고객에게 최적화된 AI 구현을 지원한다. 아카 플랫폼은 상태 없는 전통적인 SaaS 구조 대신, '대화 중심'의 상태 기반 설계를 강조하며, 이를 통해 데이터 처리, 시스템 반응성, 유연성을 모두 끌어올리는 점이 특징이다.
아카가 제시하는 에이전틱 아키텍처는 각 서비스가 자체적으로 상태를 유지하고, 모든 이벤트를 추적함으로써 의사결정 과정을 명확히 기록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전통적인 애플리케이션 대비 세 배 빠른 개발 속도를 유지하면서도 컴퓨팅 자원은 3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데이터 스트리밍, 멀티 리전 지원, 지속 가능한 메모리, 이벤트 기반 처리 등도 플랫폼 구성에 포함됐다. 특히 초당 최대 1,000만 건의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는 성능이 검증됐으며, 비동기식 LLM 어댑터와 장기 실행 프로세스 오케스트레이션 기능은 엔터프라이즈용 AI 구축에 필수적인 요소로 꼽힌다.
타일러 주얼(Tyler Jewell) 아카 CEO는 "에이전틱 AI는 향후 수조 달러 규모의 산업적 기회를 여는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며 "그러나 비용과 확장성, 비즈니스 회복탄력성에 대한 우려가 병존하는 만큼 이를 해결할 방법론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딜로이트 캐나다의 애널드 님카(Anand Nimkar) 파트너 역시 "대기업 고객들은 이미 개념 검증 단계를 넘어 실제 운영을 고려할 수준에 도달했으며, 아카 플랫폼은 비용 효율성과 구축 속도 면에서 매우 신뢰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의 기반이 되는 아카는 벤처 투자 기반 스타트업으로, 지금까지 딜 테크놀로지스 캐피탈, 베인 캐피탈 벤처스, 샤스타 벤처스, 그레이락 파트너스 등으로부터 총 1억 2,100만 달러(약 173억 원)를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전틱 AI가 주류 기술로 편입되면서 운영 인프라와 소프트웨어 아키텍처의 근본적인 전환이 불가피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아카와 딜로이트의 파트너십은 기업들이 이를 효과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하나의 실질적 전략으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