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개발·배포·운영까지 전담… 하니스, 'Harness AI'로 풀스택 자동화 선언

| 김민준 기자

하니스(Harness)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소프트웨어 딜리버리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새로운 플랫폼 ‘Harness AI’를 공개했다. 이 플랫폼의 핵심은 코드 작성 이후 단계부터 테스트, 배포, 보안 검사, 유지보수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AI 에이전트가 알아서 처리하도록 구성됐다는 점이다.

이번에 발표된 Harness AI는 기존의 하니스 플랫폼 및 내부 개발자 포털(IDP)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특히 빠르고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요구하는 CI/CD(지속적 통합·지속적 배포) 방식에서 병목현상이 발생하는 지점을 해소하는 데 중점을 뒀다. 하니스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조티 반살(Jyoti Bansal)은 "지금은 인간 개발자가 코드 생성에 머무르고, 그 이후의 복잡한 과정은 자동화된 시스템이 맡아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조티 반살은 블로그를 통해 기존의 소프트웨어 배포 체계가 수많은 단편적인 AI 도구들이 혼합된 ‘조각보 시스템’으로 인해 오히려 복잡성과 에러를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하니스 AI는 모든 모듈에 걸쳐 통합된 지능형 워크플로우를 통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자동화를 실현하고자 했다. 예컨대 사용자가 자연어로 특정 기준에 맞는 배포 파이프라인 생성을 요청하면, 플랫폼은 자동으로 해당 작업을 DevOps 에이전트에 할당하고, 필요 시 테스트나 보안 점검을 각각 Test Agent, AppSec Agent에 분배하는 방식이다.

사용자는 복잡한 인터페이스 없이 채팅 창 하나로 모든 기능을 제어할 수 있으며, 전체 워크플로우 뒤에서는 다양한 AI 에이전트가 백그라운드에서 작동하는 구조다. 실제로 사용자는 에이전트의 존재를 직접 체감하지 않더라도 더 빠르고 안전한 릴리스를 경험하게 된다고 하니스 측은 설명했다.

하니스가 내세운 또 하나의 차별점은 ‘소프트웨어 딜리버리 지식 그래프’다. 이 그래프는 일종의 메타 데이터베이스로, 파이프라인 구성, 서비스, 인프라, 사고 및 대응 히스토리 등 모든 활동을 기록하고 관계를 맵핑한다. 이를 통해 각 AI 에이전트는 작업 맥락을 완벽하게 파악한 상태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조티 반살은 "이제 AI는 단순한 도우미를 넘어서, 전반적인 소프트웨어 개발 생태계의 핵심 축이 되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니스에 따르면, 해당 AI 시스템을 조기 도입한 기업들은 테스트 주기를 평균 80% 단축하고, 유지보수 작업 소요 시간을 70% 가까이 줄였으며, 디버깅 시간도 절반 이하로 줄이는 성과를 얻고 있다. AI 기반 딜리버리 자동화가 소프트웨어 개발 산업의 새로운 표준을 예고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