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재 키운다…서울장학재단, 박사까지 최대 1천만 원 장학금 지원

| 연합뉴스

서울장학재단이 인공지능(AI) 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 프로그램의 대상을 박사 과정까지 확대하면서, 연구 기반 지원의 폭을 넓혔다. 이에 따라 오는 9월부터는 석·박사 과정 총 215명의 대학원생에게 최대 1천만 원의 장학금이 지원된다.

재단은 8월 28일 발표를 통해 ‘AI 서울테크 대학원 장학금’ 2학기 지원자를 9월 1일부터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학기는 석사 과정 135명, 박사 과정 80명 등 총 215명 규모로 구성됐으며, 이는 1학기 당시 석사 60명을 지원한 것에 비해 약 3.5배 이상 확대된 수치다. 석사 과정에는 500만 원, 박사 과정에는 1천만 원의 장학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신청 자격은 서울 소재 대학에 재학 중인 이공계열 석·박사 대학원생으로, 학점 기준 등 기본적인 성적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신청은 9월 1일 오전 10시부터 17일 오후 4시까지 서울장학재단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필요한 제출 서류로는 재학증명서, 성적증명서, 지도교수의 추천서, 연구계획서 등이 있다. 자세한 사항은 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학기부터는 장학 대상 연구 분야도 대폭 완화됐다. 기존에는 ‘AI 기반 또는 응용 기술’에 국한됐던 조건이 ‘AI 관련 이공계 전 분야’로 확대돼, 물리학·화학·생명과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의 AI 융합 연구자들도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는 실제 AI 기술의 활용 범위가 전 산업으로 확산되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학생은 서류 심사를 거친 뒤, 박사 과정 지원자에 한해 면접 심사도 진행된다. 이를 모두 통과한 대상자는 장학생 선정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거쳐 11월 중 확정된다. 선정 이후에는 장학금 사용 계획과 연구 내용을 정리한 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며, AI 전문가 강연, 멘토링 프로그램 등 역량 강화 활동에도 참여하게 된다.

서울장학재단 측은 이번 확대 조치가 "급속히 성장하는 AI 분야에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고, 학문과 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AI 기반 연구의 적극적인 투자와 장기적인 서울시 차원의 기술 인재 확보 전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