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로보틱스가 정부가 추진하는 ‘AI 팩토리 전문기업’으로 선정되면서, 국내 로봇 산업에서 인공지능 비전 기술력을 공인받았다. 협동로봇 등 지능형 로봇 분야에서 AI 기술 상용화 성과가 정부 인증으로 이어진 셈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은 최근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제조업 혁신을 선도할 기업을 선정하는 ‘AI 팩토리 전문기업’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한화로보틱스는 이 중 ‘장비·로봇 기업’ 부문에서 이번 인증을 받았다. 이 제도는 인공지능 자율화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실질적인 산업 응용 능력이 있는 기업을 지원하고 육성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한화로보틱스의 인증 기술은 ‘로봇 AI 비전’ 솔루션으로, 주변 물체나 환경을 카메라와 딥러닝 기술로 인식한 뒤 로봇이 스스로 판단해 작업하는 시스템이다. 이러한 기술은 주로 협동로봇에 적용돼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생산 효율을 높이는데 활용되며, 이미 자동차, 반도체, 조선업 등 국내 주력 제조업 분야에서 실적을 쌓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한화로보틱스는 향후 정부 과제나 기술 개발 사업에 참여할 때 우선 평가 등의 혜택을 받게 되며, 해당 자격은 2027년 8월까지 2년간 유지된다. 정부는 이러한 인증 제도를 통해 기술 경쟁력이 검증된 민간 기업과 함께 ‘AI+제조’ 중심의 산업 재편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한화로보틱스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인공지능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제조 현장의 안전을 강화하는 AI 기반 감지 시스템, 산업 현장별 특화된 최적화 알고리즘, 그리고 실제로 물리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차세대 ‘피지컬 AI’ 기술 개발을 주요 전략으로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국내 로봇 산업 전반에 걸친 AI 기술 도입을 촉진하고, 인공지능이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되는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기업 간의 협업을 통한 기술 상용화 사례가 늘어나면, 국내 제조업의 경쟁력 역시 점차 강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