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가 인공지능(AI) 기반의 실종자 추적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도입하면서, 실종자 수색에 투입되는 시간과 인력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AI 분석을 통해 CCTV 영상에서 실종자의 동선을 신속하게 파악하는 기술이 핵심이다.
이번 시스템은 마포구 CCTV 통합관제센터에 설치됐으며, 실종자 신고가 접수되면 곧바로 인상착의와 사진 정보를 입력해 실시간으로 검색이 이뤄진다. 마포구 전역에 촬영된 다수의 CCTV 영상을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분석해 실종자의 이동 경로와 현재 위치를 추적한다. 이 과정에서 사람이 일일이 영상을 확인하던 방식보다 훨씬 빠르고 효율적인 대응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AI 분석 결과는 서울시 CCTV 안전센터와 경찰 112 종합상황실에도 즉시 전달된다. 이렇게 자동화된 정보 공유 체계를 통해 수색현장의 혼선이나 중복 대응을 방지하고, 실종자 발견까지의 시간을 단축하는 데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응급한 실종사건에서 초기 대응 속도가 생명과 직결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시스템의 활용성은 매우 높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 공모를 통해 확보한 2억 원의 예산으로 추진됐다. 지난 7월 시범 운영을 마친 데 이어, 8월부터는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지난 8월 21일 통합관제센터 운영현장을 직접 점검하며, 시스템을 활용한 빈틈 없는 대응 체계를 강조했다. 구는 시스템 도입과 함께 저화질 노후 CCTV 136대도 교체해 시스템의 실효성을 더욱 높였다.
AI와 CCTV 기술을 결합한 이번 시스템은 앞으로 다른 자치구로 확대 운영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아동·노인 실종 사고가 빈번한 지역에서는 실질적인 예방 및 대응 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평가다. 기술이 공공안전 분야에 접목되며, 실종자 발견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