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산에 AI 입힌다… 관광 혼잡·외국인 안내, AI가 해결

| 연합뉴스

한국관광공사가 내장산국립공원의 관광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한다. 이를 위해 5개 AI 전문 기업이 참여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관광공사는 2025년 8월 28일 ‘2025 관광AI 오픈이노베이션’ 행사를 통해 관련 기술을 가진 기업들을 선발하고, 관광객의 편의성과 안전을 높이는 다양한 솔루션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매년 약 90만 명 이상이 찾는 내장산은 특히 가을 단풍철에는 하루 방문객 수가 최대 3만 명에 달할 정도로 혼잡이 극심한 곳이다. 게다가 최근 'K-등산' 열풍이 불면서 외국인 관광객의 발걸음도 늘고 있어, 스마트한 관광 인프라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다.

선정된 5개 기업은 각각 고유의 AI 기술을 활용해 필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위치 데이터 기반 맞춤형 이동 경로를 제공하는 ‘딥파인’, 실시간 방문객 밀도를 분석하는 ‘트리플렛’, 교통 및 주차 공간 혼잡도를 예측하는 ‘베스텔라랩’, 소리를 분석해 위험 상황을 인식하는 ‘디플리’, 그리고 다국어 안내 및 AI 도슨트를 제공하는 ‘플리토’가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이들 기술은 관광객의 쾌적하고 안전한 관광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다국어 안내 기능은 최근 급증한 외국인 관광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기존의 정적 안내판이나 제한된 통역 서비스만으로는 다양한 언어권 방문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어려운 만큼, 실시간 통역과 자동 해설 기능이 제공될 경우 체류 경험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

관광공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지역 관광지의 문제를 민간 혁신 기술로 해결할 수 있는 모델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민간의 기술력과 공공의 관광 인프라를 연결함으로써 스마트 관광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다른 주요 관광지로의 확산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계절에 따라 극심한 혼잡을 겪는 국립공원이나,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많은 도시 등에도 AI 기반의 맞춤형 서비스가 본격 도입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