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AI 통화 비서 '에이닷 노트' 유료화…수익 모델 전환 신호탄

| 연합뉴스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기반 통화 비서 서비스 ‘에이닷(A.)’의 주요 기능 중 하나인 음성 기록 서비스 ‘노트’를 일부 유료화하기로 하면서, AI 서비스의 수익 모델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 그동안 무료로 제공되던 기능 일부가 유료화되면서 사용자의 반응과 시장 흐름에 관심이 쏠린다.

‘에이닷 노트’는 통화나 강의, 회의 등에서 음성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쓰고, 종료 후에는 사용 목적에 맞는 템플릿을 선택해 요약 정리해주는 기능이다. 단순한 녹음 서비스가 아니라, AI가 내용을 요약하고 정리해주는 점에서 사용자 편의성이 높다. 이 기능은 특히 직장인, 학생, 프리랜서 등 다양한 이용자층에서 활용도가 높다고 평가받아 왔다.

SK텔레콤은 8월 29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에이닷 노트 서비스의 약관을 변경한다고 고지했다. 전기통신사업법상 유료화에 앞서 약관을 최소 한 달 전 예고해야 하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공지는 연내 유료 전환을 위한 사전 수순으로 해석된다. 요금 체계는 일정량까지는 무료로 제공하고, 그 이상 사용하는 경우 요금을 부과하는 ‘부분 유료화’ 방식이 유력하다.

이번 유료화 조치는 경쟁 플랫폼인 네이버의 ‘클로바 노트’와 비교해주목받고 있다. 클로바 노트는 일반 이용자에게는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기업용 사용자에 대해서만 요금을 부과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에 비해 SK텔레콤은 자사 구독 플랫폼 ‘T우주’를 통해 결제 시스템을 연동, 소비자 친화적인 접근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이번 유료화 대상에는 통화 녹음 기능이나 해외 AI 모델을 접할 수 있는 ‘멀티 LLM’(다중 대형 언어모델) 기능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현재 에이닷은 주로 음성 기반의 통화 이용자 중심으로 사용자 확보에 주력하고 있어, 이번 유료화가 전체 사용자 확대보다는 특정 기능의 고도화와 수익성 확보라는 전략적 선택으로 읽힌다.

이러한 변화는 통신사들이 AI 기술을 단순 부가서비스가 아닌 유료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추세와 맞닿아 있다. 앞으로 다른 AI 기반 서비스 기능도 사용 패턴과 수요에 따라 점진적으로 유료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통신사들의 디지털 플랫폼 사업이 본격적으로 수익성을 마련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