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AI 수도로 도약 선언…SK·AWS와 데이터센터 첫삽

| 연합뉴스

울산시가 본격적인 인공지능(AI) 산업 도시로의 전환을 선언하며, 전통 제조업 중심 도시에서 첨단 디지털 기반 산업 중심지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

울산시는 2025년 8월 29일, SK와 함께 미포국가산업단지에서 ‘울산 AI 데이터센터 기공식’과 ‘AI 수도 선포식’을 열고, 인공지능 기반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비전을 공개했다. 이날 기공식에는 김두겸 울산시장과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아마존웹서비스(AWS) 관계자 등 총 200여 명이 참석해 지역과 산업계, 학계의 협력 중요성을 강조했다.

행사에서 울산시는 AI 데이터센터를 단순한 기술 인프라 구축이 아닌 산업 전환의 기폭제로 보고, AI를 제조, 물류, 에너지, 해양 등 지역 주력 산업에 접목해 산업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산업 현장 중심의 기술 인재 양성과 자율 제조, 스마트 산업 구축을 핵심 목표로 제시하면서 AI 기술이 지역 경제를 재편하는 중심축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번에 착공된 AI 데이터센터는 SK브로드밴드와 AWS가 협력해 구축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단순한 데이터 저장을 넘어 산업별 클라우드 서비스, 대규모 AI 학습 및 분석 기능, 초고속 데이터 처리 등 지능형 산업의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하도록 설계됐다. 시는 이 시설을 거점 삼아 울산 전역은 물론 전국 산업 현장으로 AI 기반 서비스를 확산시켜, 국가 전반의 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두겸 시장은 선언문을 통해 울산을 ‘소버린 AI 인프라 도시’로 육성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는 특정 거대 기업이나 플랫폼 의존 없이 지역이 자립적으로 AI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는 의미로, 풍부한 제조 산업 데이터를 토대로 한 울산형 AI 플랫폼 개발도 병행될 예정이다. 또한 유년기부터 대학원까지 이어지는 단계별 인재 육성 체계를 마련해, 지역 외로 빠져나갔던 기술 인재들을 유치하고 글로벌 수준의 교육 환경도 조성할 방침이다.

울산시는 이 같은 AI 산업 인프라 구축을 ‘울산의 미래 50년’ 준비의 시작점으로 규정하고, 향후 관련 인허가 절차를 신속히 처리하는 등 행정적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전통 제조업과 첨단 AI 기술의 융합을 통해 세계적 제조·산업용 AI 표준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산업구조 재편과 AI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울산이 선제적으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되며, 향후 다른 지방자치단체에도 유사한 AI 인프라 투자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