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게임 넘어 AI로…‘한국인공지능게임협회’로 새출발

| 연합뉴스

한국인디게임협회가 이름을 '한국인공지능게임협회'로 바꿨다고 9월 2일 공식 발표했다. 협회 측은 이번 명칭 변경이 인디게임 개발 현장에 인공지능 기술을 본격적으로 접목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협회는 지난 2020년 설립된 이후 현재까지 5,000여 명의 일반회원과 100여 개의 정회원사를 보유하며, 중소 개발자와 창작자를 위한 교육·지원 사업, 전시회 주관, 정책 활동 등으로 인디게임 생태계 기반을 넓혀왔다. 이번 명칭 개정은 단순한 간판 교체가 아니라, AI 기반 게임 제작이 갈수록 보편화되는 흐름에 대응해 활동 영역을 확장하려는 의도가 담겼다.

최근 몇 년 사이 게임 산업에서는 인공지능 기술의 활용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 예컨대 자동화된 캐릭터 동작, 사용자 행동 예측, 콘텐츠 생성 등에 AI가 활용되면서, 중소 게임 개발사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인력으로도 높은 효율을 낼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협회는 기존의 인디게임 지원 정책을 유지하면서도, AI 관련 교육과 인프라 지원, 기술 교류 등을 확대해 인디 개발자들이 이러한 기술 흐름에 뒤처지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협회 관계자는 “AI는 인디게임 개발자들에게 단순한 도구를 넘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협회는 인디게임과 AI를 잇는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비용 절감과 개발 시간 단축, 더 나아가 창작 영역의 다양성 확대 측면에서 인공지능 도입이 가져올 긍정적 효과도 강조했다.

이처럼 게임 산업에서 AI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개발 방식에 구조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기존에는 대형 게임사 위주로만 가능했던 기술 활용이 개방형 인공지능 도구로 민주화되면서, 중소 인디 개발자들 역시 글로벌 경쟁 무대에 설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지고 있다. 협회의 이러한 방향 전환이 국내 게임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어떤 실질적 기여를 할지 주목된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게임 개발 전반에서 인공지능 기반 창작과 상용화 모델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 협회가 어떤 구체적인 기술 지원과 협업 프로그램을 마련하느냐에 따라, 국내 인디게임 시장의 체질 개선이 가속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