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과학기술 혁신 가속…정부, 산학연 TF 출범

| 연합뉴스

정부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과학기술 연구개발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산학연 공동 태스크포스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가 AI 기반 과학기술 혁신의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국가전략 수립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월 4일, ‘과학기술을 위한 AI(이른바 AI for S&T) 산학연 전문가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TF는 주요 연구기관, 대학, 기업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해 인공지능 기술을 과학기술 연구에 융합하는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도출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번 정책은 단순히 연구개발 방식을 디지털화하는 차원을 넘어, AI를 통해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산업 전반에 연계해 실질적인 경제성과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적 목적을 담고 있다. 특히 정부는 AI 기술을 기존의 연구개발 체계에 통합함으로써 바이오, 반도체, 원자력, 에너지 등 국가 전략 분야에서 연구 속도와 효율성을 높이려 하고 있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날 대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 열린 전문가 간담회에서 “AI는 과학기술 연구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며, “AI와 과학기술 융합을 통해 세계를 이끌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산업의 혁신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배 장관은 KAIST와 출연연구기관의 역할을 다시 정립해, 이들이 융합연구의 중심 역할을 하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TF는 도메인별 특화된 AI 기반 모델의 개발 로드맵을 수립하고, 연구활동 전반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인프라 기반도 함께 정비할 계획이다. 특히 R&D 전반의 자율화, 공동 데이터 활용, 민관 기술교류 확대 등 연구 구조 자체의 시스템 전환이 함께 논의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과학기술이 AI 기술을 기반으로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의도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과학기술과 인공지능의 융합이 단지 개별 기술 향상에 그치지 않고, 산업 구조 전반에 걸쳐 혁신을 불러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정책이 효과적으로 실행될 경우, 우리나라가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