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LX, AI 보안 리스크 '한눈에'…자산 관리 솔루션 첫 공개

| 김민준 기자

AI 보안 스타트업 SPLX가 기업용 인공지능(AI) 시스템의 보안과 복잡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신규 솔루션을 선보였다. 10일(현지시간) SPLX는 AI 자산 관리 툴인 ‘AI 애셋 매니지먼트(AI Asset Management)’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기업 내 AI 모델, 지능형 에이전트 기반의 워크플로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인프라까지 포괄적으로 가시화해 보안을 강화하도록 설계됐다.

SPLX의 이번 솔루션은 오픈소스 스캐닝 툴인 ‘Agentic Radar’를 바탕으로 개발됐으며, 여기에 모델 벤치마킹, 취약점 탐지, 규제 준수 기능이 추가됐다. SPLX의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크리스티안 캠버(Kristian Kamber)는 “기업들이 어떤 AI 모델이 실제로 운영 중인지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 툴은 구성 요소를 시각화하고 그 상호작용을 분석해 보안 리스크를 사전에 식별하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이 솔루션의 핵심 기능은 지능형 에이전트 워크플로우의 구조와 상호작용을 시각화하는 도구다. 복잡한 노드, 도구, 에이전트 간의 연결 관계를 분석하여 보안팀이 잠재적 위협을 탐지하고 우선순위에 따라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에이전트 수준에서의 취약점 진단 기능과 통합된 위험 점수 시스템을 제공해 실시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인사이트 도출이 가능하다.

AI Bill of Materials와의 연계를 통해 보안, 안전성, 비즈니스 적합도 점수를 산출하는 기능도 포함됐다. 여기에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 서버에 대한 자동 탐지와 취약점 스캐닝이 결합돼 세밀한 보안 강화가 가능하다. 해당 솔루션은 ISO 27001, SOC 2, AI법(Artificial Intelligence Act) 등 주요 글로벌 보안 및 데이터 규제 기준과도 호환된다.

투자 이력 또한 탄탄하다. SPLX는 지금까지 두 차례에 걸쳐 총 899만 달러(약 129억 4,000만 원)를 조달했다. 이 중 700만 달러(약 100억 8,000만 원)는 지난 3월에 확보됐으며, 주요 투자사로는 런처브 벤처스, 인오보 런타임 벤처스, 레인 캐피털 등이 참여한 바 있다.

AI 기술의 확산으로 인해 보안의 범위가 모델과 에이전트 단위로 세분화되면서, SPLX가 제시한 ‘AI 자산 관리’라는 개념은 향후 기업 IT 전략에서 중요한 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AI의 무분별한 확산에 따른 블랙박스 문제를 해결하고, 투명성과 대응력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시도가 시장의 주목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