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자체 업무 전용 인공지능 시스템과 외부 인공지능 모델을 결합한 복합형 플랫폼 구축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이 플랫폼은 내부 보안 수준을 높이면서도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가스공사는 9월 10일, 생성형 인공지능 플랫폼 구축 사업에 착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사내망에 특화된 대형언어모델(LLM)과 외부에서 제공되는 상용 AI 모델을 연계해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회사 측은 전문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반복 업무 자동화와 데이터 보안 수준을 함께 끌어올리는 계기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새 플랫폼의 작동 방식은 하이브리드 구조다. 사내 보안 자료나 내부 업무와 관련된 질문은 기업 내부 전용 인공지능 모델이 처리하고, 외부 최신 기술 동향이나 전문성 높은 응답이 요구되는 질문은 민간 상용 AI가 맡도록 설계됐다. 임직원은 필요에 따라 두 모델 중 원하는 기능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어, 기존 시스템보다 훨씬 유연한 정보 활용이 가능해진다.
특히 이 시스템은 문서 초안 작성, 규정 검토 같은 단순 반복 업무를 인공지능이 대신 처리함으로써 노동력을 효율적으로 배분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만큼 직원들은 더 가치 있는 기획 업무나 전략적 판단 등 본연의 역할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스공사는 정보보안 측면에서도 각별한 대비를 마련했다. 기업 내부 정보나 개인 민감 정보가 AI에 의해 학습되거나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설계했고, 내부 보안 의식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이는 최근 AI 모델 학습 과정에서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가 커지고 있는 흐름을 반영한 대응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기술 도입은 향후 공기업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으며, 궁극적으로 공적 부문 업무 효율성을 끌어올리고 위험요소를 사전에 차단하는 디지털 행정 혁신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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