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이 프랑스 최대 공공의료기관 구매 협동조합 ‘유니하’가 진행한 유방암 진단 인공지능(AI) 솔루션 공동구매 입찰에서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향후 4년간 프랑스 전역의 공공병원에 AI 기반 유방암 진단 시스템이 도입될 예정이다.
이번 수주에서 주목되는 점은 루닛이 볼파라 그룹과 함께 제안한 제품이 유방암 검진용 AI 솔루션 분야에서 유니하의 기준에 부합했다는 점이다. 유니하는 프랑스 전역 1,500개 이상의 공공병원과 130여 개 지역의 병원연합체가 속한 최대 규모 의료기기 구매 협동조합으로, 이 입찰에서 결정된 제품은 별도의 선정 절차 없이 향후 4년간 회원 병원에 도입된다.
루닛이 공급할 제품에는 기존 유방촬영술에 접근하는 ‘루닛 인사이트 MMG’는 물론, 보다 정밀한 진단을 위한 3차원 유방단층촬영술 기반 ‘루닛 인사이트 DBT’도 포함되어 있다. 두 제품 모두 AI를 기반으로 영상 판독 정확도를 높이는 기능을 제공하며, 유방암 조기 발견과 의료인 업무 효율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루닛은 그간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AI 의료 솔루션을 공급하며 전문성을 입증해 왔다. 이번 프랑스 납품 계약을 통해 유럽 공공의료 체계의 중요한 관문을 통과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루닛 서범석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가 프랑스 전역의 공공병원 시스템에 대규모 진출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흐름은 유럽 등 선진국 의료시장에서 AI 영상진단 기술의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와 맞물려, 향후 루닛의 글로벌 진출에 탄력을 더할 가능성이 있다. 국가 단위의 의료기관 조달 시스템에 진입한 것은 기업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되는 동시에, 장기적으로 고성장이 가능한 헬스테크 산업 내 입지를 강화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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