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12분기 연속 게이밍 PC 1위…AI 기술 접목이 비결

| 연합뉴스

HP가 최근 국내 게이밍 PC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2022년 3분기부터 2025년 2분기까지 12분기 연속으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면서,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뚜렷한 입지를 공고히 한 셈이다.

해당 기간 동안 HP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소프트웨어와 고사양 게이밍 하드웨어를 동시에 강화해왔다. 특히, 게임 성능 향상을 위한 소프트웨어 최적화와 열관리 기술 등에서 꾸준한 기술 혁신을 시도하면서, 고급 소비자층의 수요를 공략한 전략이 주효했다. HP 측은 빠르게 진화하는 게이밍 환경과 소비자 기대에 발 빠르게 대응한 것이 장기적인 성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같은 날, 자사의 최신 태블릿 제품인 ‘갤럭시 탭 S11 시리즈’ 출시를 계기로 교육 시장을 겨냥한 신사업 행보에 들어갔다. 삼성스토어 홍대와 삼성 강남에서 중·고등학생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AI 멘토링 클래스’를 연다는 계획이다. 단순 제품 체험을 넘어, AI 기능을 활용한 학습법과 실제 진학 준비에 도움이 되는 입시 전략 강연까지 제공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갤럭시 탭 S11 시리즈에 탑재된 인공지능 기능을 활용한 효율적인 공부 방법이 소개되며, 진학 전문 강사를 초청해 실질적인 대학입시 전략도 함께 안내된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단순 소비층 확대를 넘어, 자사 제품을 학습 파트너로 포지셔닝하는 마케팅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처럼 글로벌 IT 기업들이 각각 다른 방식으로 AI 기술을 소비자 경험에 접목시키면서, 제품의 단순 기능을 넘어 서비스 중심의 경쟁 구도로 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게이밍과 교육이라는 상반된 분야에서의 AI 활용은 향후 다양한 소비자층을 확보하기 위한 맞춤형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흐름은 기술 기반의 하드웨어 시장이 더 이상 제품 성능만으로 승부하기보다는, 사용 목적과 소비자 니즈에 초점을 맞춘 통합 서비스 전략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다. 향후에는 이러한 AI 중심의 사용자 경험 확대가 전 산업군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