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반 통신 플랫폼을 개발 중인 스테이지파이브가 시각 인공지능(AI) 기술 전문 기업 시어스랩과 손잡고 웨어러블 기기 및 통신플랫폼 시장 진출에 본격 나섰다. 이들은 AI 글래스를 중심으로 한 신제품 개발과 AI 기능이 탑재된 통신 서비스 연계를 추진하며 관련 시장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스테이지파이브는 2025년 9월 11일, 시어스랩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시어스랩이 보유한 시각 인식 기술을 활용한 AI 글래스 제품을 공동 개발하고, 스테이지파이브 전용 모델로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디바이스의 적용 분야를 패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기술 등으로 넓혀 다양한 산업과의 협업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출시가 예고된 AI 글래스는 글로벌 ICT(정보통신기술) 기업 메타가 내놓은 ‘레이밴 메타’와 유사한 형태의 일상형 웨어러블 디바이스다. 시어스랩의 기존 제품인 ‘에이아이눈’을 기반으로 제작되며, 사용자 편의성과 실용성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해당 글래스를 통해 음성 명령, 영상 촬영, AR(증강현실) 콘텐츠 활용 등 스마트 기능을 일상생활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스테이지파이브는 이번 협력을 단순한 하드웨어 개발에 그치지 않고, 자사의 AI 통신 플랫폼과 연계해 ‘K-AI’라는 새로운 디바이스 브랜드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시어스랩의 비전 인식(카메라로 사물을 인식하는 기술), 음성 인식 엔진을 자사 통신 서비스에 적용하고, AI 기반 상담 서비스나 개인 맞춤형 요금제 추천, 여행 중 자동 언어 번역 및 현지 정보 제공 등이 가능한 기능을 도입할 방침이다.
이처럼 AI 기술 기반의 통신 서비스와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결합은 기존 스마트폰 중심의 디지털 기기 활용 방식에 변화를 예고한다. 시어스랩 정진욱 대표는 "한국형 AI 글래스를 스마트폰을 잇는 차세대 디바이스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스테이지파이브 서상원 대표 역시 "국내 순수 기술을 바탕으로 K-AI 디바이스의 글로벌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해외 진출 의지를 드러냈다.
이 같은 협업은 인공지능 기술이 생활 전반으로 확산되는 흐름 속에서, 차세대 원천 기술 확보와 사업 모델 다변화를 노리는 업계 움직임과 맞닿아 있다. 향후 양사의 시도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경우, 국내 웨어러블과 통신 기술 분야에서도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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