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웹서비스(AWS)가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공공 문제 해결에 기여하겠다며, 한국 정부의 AI 전환 정책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글로벌 기술 기업이 한국을 AI 시장의 중요한 협력 대상으로 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AWS는 9월 11일 서울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AWS 퍼블릭 섹터 데이’ 행사에서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행사에 참석한 제프 크라츠 AWS 부사장(공공부문·비영리·국제 산업 영업 담당)은 "AI와 클라우드의 발전은 단순한 기술 진보를 넘어, 시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바꾸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싱가포르의 스마트시티 전략과 미국의 출입국 자동화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국제 사례를 인용하며 AI의 공적 활용 가능성을 소개했다.
한국 내 AI 혁신 사례로는 국내 스타트업 ‘업스테이지’를 언급했다. 이 회사는 아마존의 머신러닝 전용 인프라(AWS 세이지메이커, 트레이니움, 인퍼런시아 등)를 활용해 대규모 언어 모델(LLM) ‘솔라’와 문서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확장하고 있다. 크라츠 부사장은 “업스테이지는 현재 금융, 의료, 법률,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백 개의 국내 기관에 모델을 제공 중”이라며, AI 기술이 민간을 넘어 공공부문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현황을 설명했다.
이외에도 AWS는 한국어에 최적화된 언어 모델을 개발 중인 ‘뤼튼’과, 클라우드 기반 서버 운영을 통해 AI 모델 추론 속도를 향상시킨 의료 스타트업 ‘에어스메디컬’ 등도 기술 협력 사례로 소개했다. 이러한 사례는 AWS 플랫폼이 단순한 인프라 제공을 넘어, 실제 서비스 개선 및 효율화를 위한 전략적 도구로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까지 AWS는 2016년부터 한국에만 64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라츠 부사장은 “클라우드 선도 기업으로서 한국 시장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며, AI 모델의 혁신과 보안 강화, 공공·민간 부문과의 협력 확대를 주요 방향으로 제시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정부기관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시키는 한편, AI 기술의 지역 맞춤형 적용 확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간 스타트업과 글로벌 기업 간 기술 연계가 강화되면서, 국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장기적인 파급 효과를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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