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OpenAI)가 최대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FT)와 함께 비영리 구조 재편을 위한 비구속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해당 구조 개편은 회사의 이익을 초월하는 사회적 책무를 보다 강화하는 목적에서 이뤄졌다.
회사는 성명을 통해 이번 변화가 지난 5월 처음 제안됐다고 밝히며, 이를 통해 영리 부문은 ‘공익기업’(Public Benefit Corporation)으로 전환되고, 비영리 단체가 여전히 회사의 최대 지배권을 유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창립 당시 취지였던 인류 전체에 이로운 인공지능 개발이라는 비전을 계승하겠다는 의지가 강조됐다.
새로운 구조하에서 오픈AI의 비영리 부문은 공익기업 내에서 1,000억 달러(약 139조 원)가 넘는 가치의 지분을 보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구조는 오픈AI가 상업적 성과를 내면서도, 궁극적으로는 공익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진화할 수 있는 길을 연 셈이다.
샘 알트먼(Sam Altman)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오픈AI는 비영리 기관으로 출발했고, 오늘날에도 영리 부문을 감독하는 비영리 조직이다”며 “앞으로도 그 구조는 동일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기술의 이윤이 소수에게 집중되지 않고 인류 전체로 확산되도록 하려면, 기업의 기본 구조부터 공익에 기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개편은 인공지능 산업 전반에 걸쳐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기술 윤리에 대한 논의가 거세진 가운데 나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 시절부터 이어진 미국 내 기술 패권주의 강화 움직임 속에서, 오픈AI의 이러한 결정은 민간 기술 기업의 윤리적 목표 수립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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