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인공지능(AI) 기반 창업 생태계를 본격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인공지능 창업 전용 공간인 'AI창업동'에 입주할 기업을 상시 모집한다. 이를 통해 지역 산업 인프라를 기반으로 AI 기업들의 성장과 협력을 촉진하려는 의지가 담겼다.
광주시와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은 9월 15일, 광주 첨단 3지구 내에 조성된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사업 집적단지 현장에 위치한 AI창업동의 기업 입주를 상시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AI창업동은 창업 초기 기업들이 인공지능 기술을 중심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조성된 공간으로, 연구 개발과 업무 수행, 기업 간 교류가 이뤄질 수 있는 시설과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 공간의 가장 큰 장점은 국가 AI데이터센터의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AI 연구에 필수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의 컴퓨팅 자원, 대형 드라이빙 시뮬레이터 등 특수 장비, 데이터 생산과 개방, 실증까지 이어지는 통합 지원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통신 인프라나 고가 장비 투자 없이도 첨단 기술을 실험하고 사업화하는 데 필요한 여건을 마련할 수 있다.
광주 지역에 기반을 둔 기업에는 별도의 인센티브도 제공된다. 신규 선정 기업을 대상으로 AI데이터센터 이용료의 50%, 실증 장비 이용료의 30%가 할인되며, 이는 자금 여력이 약한 초기 단계 기업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지원정책은 지역 내 기술창업 활성화와 동시에 외부 기업의 유입을 유도하는 동력이 된다.
오상진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장은 이번 조치를 두고 "AI창업동이 기술과 비즈니스, 사람이 연결된 창업 생태계의 중심이라는 구상을 실현하는 계기"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공간은 단순 시설 제공을 넘어서 현장 맞춤형 지원과 협력 기회를 함께 제공함으로써 광주 지역을 전국적인 AI 창업 거점으로 육성하려는 정책 방향성과 맞닿아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AI 기술을 활용한 신산업 창출을 가속화하는 한편, 지역 간 기술 격차를 줄이려는 정책 기조와도 연결된다. 특히 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중심으로 산업 전반이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지역 주도의 기술 창업 생태계 조성은 지방분권적 혁신 산업 모델의 시험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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