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해 연세대학교에 혁신 연구소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다. 이를 통해 반도체 설계와 AI 핵심 기술인 신경망처리장치(NPU) 분야 등 고급 인력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월 17일 연세대 신촌캠퍼스 제4공학관에서 ‘AI 반도체 혁신연구소’ 개소식을 열고, 관련 기술 교육과 산학협력 연구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소는 AI 반도체 기술에 특화된 교육과 산업체 요구를 반영한 실무 중심 프로젝트를 동시에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소 설립은 정부의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 전략의 일환이다. 과기정통부는 연세대 외에도 성균관대 등 거점 대학에 유사 연구소를 설치해, 석·박사급 전문 인력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자 한다. 구체적으로는 매년 20억 원씩 최대 6년간 지원하며, 총 110명 이상의 고급 인재 양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산학협력도 핵심 축 중 하나다. 연세대 AI 반도체 혁신연구소는 삼성전자, 오픈엣지테크놀로지, 디노티시아, 아티크론, 애나 등 반도체 및 AI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과 손잡고, 공동 연구 및 맞춤형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이는 현장 수요에 기반한 교육을 통해 졸업생들이 곧바로 산업계에 투입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날 행사에는 과기정통부 류제명 제2차관, 윤동섭 연세대 총장, 연구소장 임준서 교수를 비롯한 대학원생 등이 참석해, 국가 전략기술 확보와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부는 향후 해당 모델을 전국 주요 대학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같은 흐름은 단순한 학문 연구를 넘어, 차세대 산업체계를 견인할 기술인재 확보에 대한 국가적 대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AI 반도체는 자율주행, 스마트시티, 산업자동화 등 미래 신산업의 핵심 기반인 만큼, 정부와 산업계, 학계의 협력 구도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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