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 AI 조직 출범…연금·기금운용 전방위 디지털 전환 박차

| 연합뉴스

국민연금공단이 인공지능 기술을 행정과 사업운영 전반에 본격적으로 도입하기 위한 조직을 출범시켰다. 이는 정부가 설정한 ‘인공지능 3대 강국 도약’이라는 국가적 목표에 발맞춰 국민연금의 미래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공단은 9월 18일 ‘AI·혁신 추진단’을 공식 출범시켰으며, 지난 15일에는 제1차 인공지능 운영위원회를 열고 내부 데이터 및 인프라 현황을 점검했다. 공단은 이를 통해 현재 시스템이 AI 활용에 얼마나 준비되어 있는지 진단하고, 인공지능 도입이 가능한 부문과 그 활용도를 구체적으로 분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추진단은 국민연금의 주요 업무 전반을 담당하는 네 개 분과로 나뉘어 구성됐다. 연금·복지, 기금운용, 기관 운영, 정보시스템 등 각 부문별로 인공지능 기술의 접목 가능성을 따로 들여다보고, 우선 추진이 가능한 프로젝트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공단은 앞으로도 이 운영위원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면서, AI 중심의 조직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각 분과별 실무진은 사업성과 향상은 물론이고, 기금 안정성 제고와 대국민 서비스 개선을 위해 구체적인 도입 로드맵을 마련한다는 뜻을 밝혔다.

정부는 현재 인공지능 산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이며, 공공기관 역시 이 기조에 따라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의 이번 조치는 이런 국가적 정책 방향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향후 보험 및 복지 서비스를 보다 효율적이고 정교하게 관리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타 공공기관에도 영향을 미쳐 유사한 AI 활용 조직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며, 전체 행정 시스템의 디지털 기반이 보다 빠르게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