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AI 체험행사 연다…'소버린 AI'로 행정 혁신 시동

| 연합뉴스

경기도가 인공지능을 실생활에 접목하는 방안을 주제로 한 대규모 체험행사를 마련했다. 오는 9월 22일부터 23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AI 커넥트 위드 지페어 2025’는 도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행사로, 각종 인공지능 기술을 직접 시험해보고 일상생활과 산업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다.

이번 행사는 경기도가 주관하며, 인공지능의 최신 기술을 체험과 교육을 통해 대중에게 소개하는 것이 목적이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AI 콘퍼런스, AI 체험 부스, 데이터 정책 발표대회, 그리고 경기도가 추진 중인 소버린 AI 홍보존 등이 포함된다. 특히 체험 부스에서는 인공지능 드로잉 로봇, AI 기반 축구 훈련 시스템, 음성인식 기술 기반의 실시간 음성 텍스트 변환(STT), 맞춤형 금융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AI 콘퍼런스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강연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프로그래밍 유튜버 조코딩은 인공지능을 일상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법을, 경희대학교 김상균 교수는 인공지능 활용을 통해 진로를 개척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또한 과학평론가 이독실은 인공지능 기반의 메타인지 학습법에 대해 설명할 예정으로, 전문가와 대중 간의 인공지능 수요와 관심을 연결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눈에 띄는 구성은 ‘소버린 AI 홍보존’이다. 경기도는 지방정부 가운데 처음으로 '소버린 AI'라는 개념을 정책에 도입해 주목받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소버린 AI는 공공부문이 인공지능 기술의 주도권을 갖고 자체 기술로 행정 서비스를 혁신하겠다는 접근이다. 경기도는 소버린 AI를 통해 음성인식 기반 민원 응대 시스템을 비롯한 행정 자동화 서비스의 시범 운영 결과를 소개할 계획이다.

경기도의 이번 시도는 인공지능 기술이 더 이상 연구소 내에 머무르지 않고, 행정, 교육, 금융, 스포츠 등 국민 삶 전반에 접목 가능한 단계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 평가된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지방정부들도 인공지능 활용 영역을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며, 중앙정부 차원의 기술 규제 및 지원 정책과도 맞물리며 새로운 정책 방향 설정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