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AI 동시통역 기술로 글로벌 무대 진출…7개 언어 실시간 지원

| 연합뉴스

삼성SDS가 인공지능(AI) 기반 동시통역 기술을 국제 무대에 선보이면서, 글로벌 사업 분야에서 기술 리더십을 입증하는 사례를 추가했다. 이번 기술 적용은 9월 23일부터 사흘간 서울에서 열리는 ‘태평양 보험 콘퍼런스(PIC)’에서 이뤄지며, 해당 콘퍼런스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보험 산업 행사로 꼽힌다.

삼성SDS는 자사의 생성형 AI 협업 솔루션인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을 통해 영어,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등 4개 언어에 대한 실시간 동시통역 기능을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기업용 협업 도구에 탑재된 ‘퍼스널 에이전트(personal agent)’ 개발 로드맵의 일환으로, 사용자의 업무 목적에 따라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지능형 기능을 목표로 한다.

이번 PIC 행사를 통해 삼성SDS는 통역 기능을 실전 환경에서 검증받는 첫 사례를 만들었다. 행사에는 80여 개의 보험 관련 기업이 참가하며, 다양한 국적의 참석자들을 대비해 통역 에이전트는 총 7개 언어(기존 4개 언어 외 독일어, 베트남어, 스페인어 등)를 지원한다. 여기에 더해, 올해 11월까지는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등 17개 언어로 통역 가능 언어를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SDS는 올해 말까지 동시통역을 넘어 ‘브리핑’, ‘앤서링’(질의응답), ‘큐레이팅’(정보 정제), ‘보이스 에이전트’ 등 다양한 유형의 퍼스널 에이전트 제품도 단계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 기능은 비즈니스 환경 내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일을 자동화하는 데 목적이 있으며, 특히 글로벌 파트너와의 실시간 협업에서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이번 기술 적용을 통해 AI 기반 언어 서비스의 신뢰성과 정확도를 국제 행사 수준에서 입증받았다고 평가하고 있다.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수요가 세계적으로 높아지는 상황에서, 전문 통역 인력을 대체하거나 보완할 수 있는 자동화 솔루션이 시장의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글로벌 비즈니스 현장에서 실시간 통역뿐 아니라 다양한 업무 보조 기능을 수행하는 AI 솔루션 수요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다국적 사업 환경이 일상화된 상황에서는 기업 간 협업 수단이 기술 기반으로 빠르게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