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자율주행 대중교통 상용화 시동…에스유엠과 손잡았다

| 연합뉴스

카카오모빌리티가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서비스 상용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스타트업 에스유엠과 협력에 나섰다. 기술뿐 아니라 플랫폼 운영 경험을 접목해, 실제 사용 가능한 대중교통 대안을 마련하려는 시도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25년 9월 22일 에스유엠(SUM)과 자율주행 AI 기반의 서비스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핵심 목표는 수요응답형 교통(Demand Responsive Transport, DRT) 모델에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다. 수요응답형 교통은 일정한 노선 없이 이용자의 요청에 따라 차량이 운행되는 방식으로, 대중교통이 부족한 지역에서 활용도가 높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고령자나 교통 약자 비율이 높은 지역에 자율주행 차량을 투입하고, 이를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해 호출, 예약, 결제까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카카오T는 국내 1위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택시는 물론 대리운전, 주차,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 플랫폼과 자율주행 DRT가 연동되면 일반 이용자가 새로운 기술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게 된다.

이번 협력은 카카오모빌리티의 두 번째 자율주행 관련 업무협약이다. 앞서 회사는 자율주행 전문 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와도 손을 잡고, 차량 자체 기술부터 서비스 운영 모델까지 통합적인 개발에 착수한 바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 같은 연쇄 협업을 통해 국내 자율주행 산업 생태계 전반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이번 협약식에서 “자율주행 상용화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내 기업들과의 유기적인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며, 전국적으로 확산 가능한 운영 모델 개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흐름은 자율주행 기술이 더 이상 실험적 수준에 머물지 않고, 실생활의 교통 서비스로 점차 통합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교통 불편 지역 해소와 같은 공공성 높은 분야에 우선 적용된다면, 기술 상용화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도 빠른 속도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