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SW 인재 키우고 K-브랜드 수출… IT업계 '디지털 3대 전략' 시동

| 연합뉴스

국내 주요 정보기술(IT) 기업과 산업 단체들이 인공지능(AI)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인재 양성과 글로벌 진출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업무 혁신, 교육, 해외 시장 개척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대응하는 움직임이다.

한글과컴퓨터는 오는 9월 23일부터 부산을 시작으로 광주, 세종, 서울 등 전국 4대 권역에서 ‘스마트 워크 위드 AI 2025’라는 이름의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의 디지털 전환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최신 인공지능 기술 동향과 실무 적용 전략을 제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전국 순회 방식으로 열리는 이 세미나는 문서 중심의 기존 업무 흐름을 AI 기반으로 어떻게 효율화할 수 있을지를 중심에 두고 기획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또한, 국내 IT 산업계에서는 소프트웨어(SW) 전문 인재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는 지난 9월 19일 ‘MSA 기반 풀스택 개발 전문가 양성 과정’ 10기 수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과정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했으며,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전문기관으로 함께 참여했다. 프론트엔드·백엔드 개발, 클라우드 환경, 모바일 응용 기술 등 실무 중심 커리큘럼을 통해 채용과 연계되는 구조로 운영돼 청년층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었다.

한편, IT 기업들의 기술 내재화와 함께 K-브랜드의 해외 진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은 국내 컨템포러리 패션 브랜드 ‘레크프로젝트’의 인도네시아 첫 팝업스토어를 자카르타에서 열었다고 발표했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자카르타의 복합문화공간인 픽 애비뉴 쇼핑몰 내에 설치됐으며, 크림은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최대 C2C 플랫폼인 킥애비뉴, 현지 대형은행 BCA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크림 측은 이를 시작으로 K-패션 브랜드의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처럼 국내 기업과 기관들이 각각 인공지능 시대에 맞춘 업무 혁신, 소프트웨어 인재 확보, 해외 진출이라는 세 갈래 전략을 취하면서, 향후 디지털 기반 경제 활성화의 발판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AI 기술이 산업 전반에 걸쳐 빠르게 확산되는 만큼, 관련 인력 양성과 실용 전략 공유는 경쟁력 제고의 핵심 수단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